어제 밤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까지 참관했던 컴퓨텍스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제품이 거의 없는 전시회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컴퓨텍스를 다녀오는 이들 가운데 별다른 제품이 안보인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요. 신기술 경연보다 출품된 제품의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전시회인데다 제품 하나, 부품 하나에 집중하는 이들에게는 당연히 새로운 제품이 보일리 만무합니다. 하지만 그 별다른 것을 모으면 트렌드가 보입니다. 그 별다른 것들을 모아보니 태블릿과 3D, 대형화/고급화된 노트북, USB 3.0으로 추려지더군요. 먼저 컴퓨텍스의 태블릿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컴퓨텍스도 태블릿이 대세긴 했다

키보드 없이 펜이나 터치로 다루는 태블릿 장치는 매년 컴퓨텍스에 있었지만, 아이패드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올해는 더욱 다채롭고 많은 제품이 전시된 것 같습니다. 운영체제 또는 하드웨어 플랫폼에 따라 지금 개발 중인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대부분은 직접 조작을 할 수 없도록 유리관 안에 고이 모셔둔 제품들이라 눈으로만 둘러볼 수밖에 없었지요. 컴퓨텍스에서 확인한 태블릿만 세어보면 거의 20여 종은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10~12형에 1024x600이나 1366x768 해상도를 가진 멀티터치 화면을 갖고 있었고, 곧바로 출시해도 좋을 만큼 높은 외형적 완성도를 가진 제품도 많았습니다. 물론 이 제품 가운데 무엇이 성공작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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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들은 눈에 보입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반영한 곳은 운영체제와 하드웨어 플랫폼 업체, 그리고 이들과 관계를 맺은 일부 제조사지요. 때문에 대부분의 태블릿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와 인텔에 전시되어 있었고, 그 중 일부만 각 업체의 독립 부스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MS는 하드웨어에 상관 없이 윈도 7이나 윈도 CE 7을 탑재한 태블릿을, 인텔은 아톰 기반 하드웨어 위에서 윈도 7이나 미고(meego) 운영체제로 돌아가는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아수스와 MSI, 몇몇 ODM 업체들이 각자 부스에서 자사가 준비중인 태블릿을 공개했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있기는 했지만 서너 가지를 빼면 이곳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대만 업체들이 인텔과 MS의 영향력 안에 놓여 있는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그래도 이번 컴퓨텍스에서 둘러본 태블릿은 사실 어느 하드웨어나 특정 운영체제에 치중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MS 윈도 7 기반의 태블릿 PC라면 아톰 Z 시리즈 같은 저전력 인텔 계열 프로세서만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넷북용 아톰 N 시리즈와 코어 2 듀오 태블릿도 있었습니다. 윈도 7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국내에서는 LG와 빌립이 윈도 기반 태블릿을 출품했습니다. LG는 사흘 째 되는 날 전시된 제품을 거둬간 모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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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부스에 공개된 태블릿도 하드웨어 플랫폼은 MS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윈도 7 뿐만 아니라 노키아와 함께 만들고 있는 미고를 얹은 태블릿을 공개했더군요. 미고가 넷북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태블릿 같은 터치 장치에서 능력은 조금도 검증되지 않은 터라 사실 걱정이 됩니다. 전시된 제품도 프로토타입이라 이를 통해 전망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인텔이 태블릿 시장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던 것에 비하면 관련 제품이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컴퓨텍스에 발을 내딛지 않는 ARM으로 인해 한 자리에서 ARM 기반 태블릿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ARM 기반이라면 대개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쓰는 태블릿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 몇몇 ODM 업체들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빼면 거의 없었지요. 더구나 이 업체들의 기술력이 문제인지 원활한 모습을 보여주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터라 딱히 할 말은 없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운영체제의 태블릿, 어떻게 쓰느냐의 해법은 어디에...?

컴퓨텍스가 여러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볼 수 있어 좋기는 했지만, 가끔 숙제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컴퓨텍스에 선보인 태블릿의 제조와 유통 방식은 종전 PC 시장과 같은데, 이는 태블릿 제조사가 자체적인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외형적 완성도와 채택한 부품의 성능 차이를 빼면 쓰는 법은 모두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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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제품의 개성을 논할 때에는 가장 부족하게 다가오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컴퓨텍스의 태블릿들은 손에 들고 쓰는 태블릿의 성격을 살려내기 위한 고민이 아직 덜 담겨 있는 듯 보였습니다. 책을 보든, 영화를 모든, 음악을 듣든, 인터넷을 하든 태블릿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PC와 분명 다른 장치인데, 이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준 제품이 없었다는 것이죠.

물론 이들 태블릿 제조사들은 하드웨어의 완성도만 집중하고 그 외의 활용에 대해서는 다른 컨텐츠 사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해결하기를 바라겠지만, 이에 앞서 다양한 활용의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도 있었습니다. 이 태블릿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여러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명확한 해답은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 숙제를 풀지 못하는 한, 당분간 컴퓨팅 업체들의 태블릿 장치는 꽃을 피우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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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칫솔(chitsol)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PC와 업계 안팎의 이야기를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냈던 '초이의 IT 휴게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플레이피씨의 블로그 칼럼니스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피씨라는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에 맞게 보다 전문적으로 편안한 읽을 거리를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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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노트북에는 커다란 화면이 하나 있는데, 요즘처럼 트위터나 SNS를 하다보면 화면 하나로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노트북에 보조 화면을 달아서 쓰는 아이디어를 인텔이 실제로 구현했는데요. 노트북 화면 아래에 3개의 터치 스크린을 얹은 기술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죠.


http://www.youtube.com/watch?v=lxp44yh9 ··· embedded

내장 그래픽의 모니터 확장 기능을 이용해 아래 쪽 터치 화면을 보조 디스플레이로 인식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아직 아이디어 차원에서 구현해 본 것이라는 데, 이에 대해서는 다른 이들의 의견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단장 쓸만한 아이디어인가, 아닌가가 중요하니까요. 무엇보다 값이 올라가는 것을 감안하고 넣을만한 기능인가가 관건이겠죠. 사실 화면이 평평하게 누워있는데 보기 편한 각도로 조절하는 게 필요해 보이더군요. 값을 떠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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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다이(Wi-Di)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무선 랜(Wi-Fi)처럼 무선으로 PC의 영상 신호를 TV로 보내는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아주 새로운 무선 신호를 이용해 전송하는 게 아니라 무선 랜을 이용하는 것이더군요. TV에 Wi-Di 어댑터를 연결한 뒤 Wi-Di 기술이 들어 있는 노트북에서 이 장치를 찾아 연결만 하면 PC 신호가 그대로 거실이나 안방의 TV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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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거리는 무선 랜 전송 거리(60피트)이고, 720P 영상까지는 충분히 재생한다더군요. 무선 디스플레이에서 쓰는 무선 랜 규격은 802.11g입니다. 거실에서 PC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프로젝터와 연결히 쉬워질 듯 싶은데, 이 기능을 갖춘 노트북이나 어댑터가 너무 적네요. 보급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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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PC전시회인 대만 컴퓨텍스 2010의 개막과 함께 많은 이들은 이미 발매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 혹은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라 예견했다. 컴퓨텍스 2010에서 정말 그런 디바이스가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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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컴퓨텍스에서 아이패드의 대항마가 등장했다고 할 수 있을까? 답은 “No” 다. 많은 태블릿이 이번에 소개가 되었지만 냉정하게 말해 대항마나 킬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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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에는 예견했던 것보다 많은 태블릿이 메인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전혀 노출이 되지 않았던 LG와 빌립의 태블릿, 여러 생소한 브랜드의 태블릿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대부분 인텔 아톰 플랫폼이었고, 일부 코어2듀오를 탑재한 태블릿도 있었으나 모두들 일부 제원의 소소한 차이일뿐 기본적으로 운영체제는 윈도우 7이었다. 아무래도 멀티 터치를 지원하고 기존의 XP 태블릿 에디션보다 가벼워졌다고 해도, 역시나 소비자의 사용성과 그 소프트웨어의 범용성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형태다. LCD 사이즈도 넷북에서 급하게 옮겨온 느낌을 지울 수 없는 25.6cm(10.1인치)가 주를 이뤘고 일부 최대 30.48cm(12인치)도 있었다. 해상도에 대한 언급은 국내 업체인 빌립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태블릿은 10형 화면에 1366x768의 해상도였다. 다른 태블릿도 이보다 낮은 1024x600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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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도 자사의 플랫폼이 탑재된 유사 태블릿들을 진열해 놓았다. 다만  백라이트 조절을 통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햇빛 아래서도 시야가 확보되는 픽셀-기의 액정을 탑재한 태블릿이 'E-paper with Color and Video'라는 문구와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또한 대부분 검정색 일색이던 태블릿 중 유일하게 오렌지색의 프레임을 입고 나온 타이쿤의 TVB00이 사진 세례를 받는 정도였다. 아쉽게도 인텔과 노키아가 함께 밀고 있는 운영체제인 미고를 탑재한 제품 역시 일부 넷북만 있을뿐 양산형 태블릿에는 적용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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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사실 모두 염두하고 예견했던 태블릿의 상황이었는데, 한마디로 기대에 못미쳤다. 이유는 인텔 아톰을 쓰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7을 탑재하면 전력문제와 두께의 한계가 따른다. 더불어 화면도 10.1형 이상에 멀티터치가 지원된다 하더라도 아톰이라는 하드웨어의 성능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지 못한 터라 아이패드 경쟁자나 대항마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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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내내 다른 태블릿도 찾아보았다. 기대를 가지고 찾던 ARM 기반의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태블릿들은 듣도보도 못한 중국과 대만 업체가 선보이기는 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1.6과 2.1, ARM CPU 클럭도 1GHz가 안되는 800MHz가 주였다. 그러다보니 이미 한국서 출시된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스카이의 안드로이드폰을 만져본 사용자로선 그 반응들이 너무 더디다 느껴졌다. 대부분이 완성품도 아닌 데다 두께도 들쑥 날쑥 실망감이 컸다.

ARM은 인텔처럼 별도의 부스에서 자사의 기술을 시연하지 않았고, 함께 작업하는 퀄컴이나 삼성, TI 등의 업체도 부스를 갖고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안드로이드의 구글까지 참가하지 않아 구심점이 될 업체 혹은 부스가 없음이 매우 아쉬웠다.

여기에 지난 해까지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올해에는 어쩌면 아시아에서도 꽃을 피울지 모를꺼란 기대를 가지고 개발된 다수의 ARM기반의 전자책은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일부 업체가 급히 컬러 LCD를 탑재해 변화를 시도한 모습도 보였지만 태블릿을 확인한 후에 이에 대한 느낌은 밋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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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졌던 대만의 유력 OEM/ODM 업체들을 통해 이와 같은 현상의 이유를 가늠해볼 수 있었고, 그것의 이유는 간단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갖고 태블릿을 고민하기보단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 시기를 올해 중순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크롬 운영체제의 출시는 미뤄졌고 급하게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그 사이 버전이 1.6에서 2.1 그리고, 2.2까지 나와서 출시를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일부 업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의 사양에 따른 접속가능 여부도 아직 모르고 있었다.

결국 다양한 태블릿 기기가 이번 컴퓨텍스에서 소개가 되었지만 아이패드 킬러는 없었다. 아마도 정신차리고 개발을 하고 있다면 빨라야 올 4분기는 되어야 그런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 발표한 갤럭시 탭과 같은 7인치대의 안드로이드 기반 장치라면 충분히 가능성이 높고 만약 10인치 이상이라면 새롭게 구글이 발표할 크롬 운영체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윈텔 진영 태블릿은 가능성이 없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대신 윈도우 7보다는 기존의 윈도 CE와 윈도폰 7의 Mix가 이뤄진 윈도우 임베디드 7의 활약여부에 달렸다고 보여진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양한 모바일기기의 등장으로 인터넷환경이 바뀌는 때이므로 새로운 기기의 탄생도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응하는 제품을 이번 컴퓨텍스에서 발견할 수 없었을 뿐이다. 비록 애플에 대항하는 아이패드의 경쟁자 혹은 킬러는 찾아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킬러는 등장할 것이다. 빠르면 올 가을이나 연말에는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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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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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생각

    tattermedia's me2DAY 2010/06/12 19:53 삭제

    아시아 최대 PC전시회인 대만 컴퓨텍스 2010의 개막과 함께 많은 이들은 이미 발매되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 혹은 경쟁자가 등장할 것이라 예견했다. 컴퓨텍스 2010에서 정말 그런 디바이스가 등장했을까? <컴퓨텍스에 아이패드 경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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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얼마 전 인텔과 노키아가 함께 만드는 운영체제인 미고의 넷북용 버전이 미고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컴퓨텍스를 앞두고 공개한 미고가 인텔 부스에서 없으면 말이 안되겠죠. 이번 컴퓨텍스에서 인텔은 미고를 넣은 프로토타입 태블릿 장치와 두 대의 노트북을 전시했습니다.

유리관 안쪽에 고이 모셔둔 태블릿 PC는 인텔 부스 쪽 도우미 조차 정확한 제원을 모르는 제품이어서 난감했습니다. 외형은 그럴싸했지만, 완성된 제품이 아니어서 다소 크고 투박한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미고가 인텔 기반 태블릿 PC에서 작동 중이라는 것을 시험삼아 보여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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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에이서와 아수스의 미고 노트북도 공개했습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원 D260과 아수스  EeePC 1018P라는 두 대의 넷북에 미고를 설치했는데, 넷북에서도 멀티태스킹을 비롯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단지 애석하게도 아스파이어원 D260에 깔린 미고가 에러가 나고 말았는데요. 아마 지금 이 시각에는 복구되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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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무게와 긴 배터리 지속시간을 가진 PC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말 그대로 구세주였다. 아수스 Eee PC를 필두로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정말 많은 넷북 제품군이 나왔고, 이들은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면서도 1.1~1.5 kg 정도라는 뛰어난 휴대성으로 소비자를 사로 잡은 것이었다 무려 10시간 이상의 사용시간을 보장했던 넷북도 줄기차게 쏟아졌다.

그러나 이들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넷북 제품군에도 약점은 있었다. 바로 성능이다.
 
'넷'북이라는 말 그대로 인터넷 서핑과 웹서비스 활용에는 적당하지만 그 이상으로 쓰기에는 무리였다. 웹 페이지도 경우에 따라 상당히 무거운 경우가 많았고, 고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사진을 간단하게 편집하려고 해도 어려웠으며, 고화질 동영상이 많아지면서 동영상 재생에도 더 높은 성능이 필요했다. 여기에 윈도7이 등장하면서 윈도XP에 비해 더 높은 제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성능을 높이려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톰이 아닌 다른 프로세서로 바꿀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져 휴대성에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대해 인텔은 이미 해결책을 갖고 있었다. 듀얼코어의 아톰 프로세서다. 엄청나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특성상 전반적인 처리속도가 향상되어 사용자는 보다 여유롭게 시스템을 다룰 수 있다. 결정적으로 아톰 시리즈 답게 전력소모는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인텔은 아톰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넷북에 허용하지 않았다. 넷탑이라 불리는 데스크탑용으로만 나왔을 뿐이다. 노트북 쪽으로도 몇개 기종이 나왔지만 이는 데스크탑용으로만 공급되는 듀얼코어 아톰 330 프로세서를 억지로 노트북에 끼워넣은 제품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별다른 의미가 없는 제품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꽁꽁 싸매어뒀던 아톰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드디어 모바일 쪽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Fudzilla 에 따르면, 인텔은 2010년 3분기에 아톰 듀얼코어 프로세서 N55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1.5GHz로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에 비해 클럭이 낮고, 1MB L2 캐시를 갖고 있으며 듀얼코어에 하이퍼쓰레딩으로 4개의 쓰레드를 운영한다. TDP는 8.5W로 싱글코어인 1.83GHz의 N475보다 2W 더 높지만 GMA3150 그래픽 엔진과 노스브릿지의 상당부를 칩 안에 포함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 될 것이다.

참고로 N470/N475 프로세서의 N400 계열은 싱글 코어의 아톰 프로세서로 남는 반면, N500 시리즈는 듀얼코어 제품군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프로세서 모델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동안 거부해왔던 인텔이 지금에 와서 모바일용 듀얼코어 아톰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이는 넷북도 넷북이지만 태블릿 시장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패드가 태블릿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면서 많은 업체들이 태블릿을 만들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ARM 아키텍처의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다. 특히 1GHz라는 인상적인 클럭속도를 내세우고 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보여주는 약진은 대단하다.


여기서 문제는 태블릿 시장에 인텔 프로세서가 거의 채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한 HP의 슬레이트라는 태블릿 시제품이 결국 정식 출시가 취소될 정도로 아톰 프로세서들은 이 시장에서 홀대당하고 있다. 물론 인텔 입장에서도 더 낮은 전력소모를 가진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미 나와있는 ARM 아키텍처 프로세서를 쓸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거기에 조만간 듀얼코어의 ARM 프로세서들 또한 나올 예정이니 x86 프로세서의 성능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넷북도 스마트북이라는 ARM 아키텍처 프로세서를 채용한 제품들에게 위협받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시장인 태블릿까지 빼앗길 수는 없다는 판단에 인텔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력 소모면에서는 아직 뒤지지만 아직 ARM이 도달하지 못한 아톰의 성능에 듀얼코어까지 덧붙여 현재의 넷북 시장을 수성하면서 태블릿 시장까지 공략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게 아닐까.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두 업체의 경쟁은 반가운 소식이다. ARM 계열의 압박이 없었다면 여전히 넷북과 태블릿용 아톰은 싱글 코어에 머무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x86 호환 프로세서 업체인 AMD나 VIA가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커 왔던 ARM의 압박에 의해 아톰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나온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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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덮인 킬리만자로를 홀로 헤메다니는 한마리 고독한 늑대...는 아니고 작은 디지털 제품들을 만지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온세상의 모든 모바일 기기를 써보고 싶지만 현실에 늘 좌절하고 있죠.

늑돌이네 라지온이라는 오래된 디지털 휴대기기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PlayPC의 필진에 참여 중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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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렸던 CES 2010 행사에서 선보인 많은 제품들 가운데에는 새롭게 진화한 파인트레일 플랫폼을 탑재한 넷북들을 빼놓을 수 없다.

넷북은 아수스 EeePC 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인 뒤 많은 사용자들의 열광 속에서 기존 노트북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에이서 같은 업체는 넷북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 PC 시장 1위를 넘볼 만큼 성장했으며 PC 시장에서만큼은 고전했던 삼성전자 또한 넷북의 판매 호조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21일, 드디어 두번째 넷북 플랫폼인 파인트레일이 등장했다. 파인트레일 플랫폼은 아톰 N450 프로세서와 NM10 익스프레스 칩셋으로 구성되며 CPU 칩 안에 그래픽 엔진과 메모리 컨트롤러까지 함께 들어가 성능 향상, 소비전력 저하와 소형화를 함께 이뤄냈다. 이번 CES 2010 행사는 파인트레일로 새 단장한 새로운 넷북들이 말 그대로 기다렸다는 듯이 우후죽순 격으로 쏟아져나온 자리였다.

그만큼 넷북 업계에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이 컸던 셈이다. 그러나 이 파인트레일 플랫폼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성능 향상은 그다지...

파인트레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넷북의 CPU는 이제 N450이 맡게 된다. 1.66GHz로 기존 N280과 동일한 클럭이지만 메모리 컨트롤러를 내장하면서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조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대략 10~15% 남짓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듀얼코어 아톰의 넷북 채용은 제한되고 있다.

여기에 CPU에 내장되는 그래픽 엔진인 GMA X3150은 기존 GMA950에 비해서 성능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HD 동영상 가속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넷북에서도 옵션을 잘 조정하면 720P 수준까지 나오긴 했지만 그 정도가 한계였는데, 여전히 그 한계는 남는 셈이다.


기존 넷북 사용자들, 과연 바꿀까?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성능 향상은 그리 크지 않고 넷북의 제원에 대한 여러가지 제약은 그대로 남아있다. 덕분에 파인트레일 넷북들 또한 어느 회사 제품을 봐도 비슷비슷한 제원의 것들로 넘쳐날 가능성이 높다. 터치스크린 등의 옵션을 제공하는 정도가 색다르다고나 할까? 제조사 입장에서는 정말 피말리는 저가 경쟁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새로 넷북을 구입하는 이들이라면 몰라도 기존 넷북 사용자로 잘 쓰고 있었다면 바꿀 필요성을 느낄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소비자의 눈을 돌리기에는 새로움이 부족하다.


아톰이 없는 넷북 : 스마트북과의 경쟁

퀄컴이 자사의 ARM 호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을 채용한 넷북 제품을 스마트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들이 파인트레일 플랫폼 넷북의 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지라 윈도우와의 호환성은 없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에 낮은 전력소모율을 무기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무료로 채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등 리눅스 기반 제품을 OS로 이용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강화시켰고 하드웨어 가속을 통해 풀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성능을 자랑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웹 호환성 문제로 스마트북이 넷북의 경쟁상대로 올라오기에는 좀 멀었지만.


저가격, 소형에 국한되지 않은 '넷북다움'을 찾아라

이제는 성숙기에 들어서고 있는 넷북 시장이다.
돌이켜볼 때 인텔은 처음 넷북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들고 나오면서 기존 노트북 PC와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했었다. 그러나 현실의 넷북은 배터리가 오래가는 보급형 미니노트북에 불과하며 일반 소비자에게나 제조사에게나 노트북 제품군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 물론 그 자체로 상품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지만 앞으로도 넷북이 더 많이 보급되려면 지금의 상태로는 부족하다. '저렴하고 작은' 노트북 이상의 그 무엇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그 존재를 드러낸 인텔의 넷북 전용 앱스토어, 앱업센터(AppUp Center) 또한 그런 노력의 일환이 될 것이다. 인텔 또한 이를 계기로 그동안 부족했던 넷북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강화하고 하드웨어 면에서의 제약 또한 더 넓은 시각에서 완화시켜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중화되면 성능은 낮아도 화면은 큰 노트북을 원할 것이다.

부디 올해 2010년은 넷북이 넷북다움을 찾는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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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덮인 킬리만자로를 홀로 헤메다니는 한마리 고독한 늑대...는 아니고 작은 디지털 제품들을 만지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온세상의 모든 모바일 기기를 써보고 싶지만 현실에 늘 좌절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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