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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슬레이트를 들고 CES 2010 기조연설을 하는 스티브 발머


이번 CES 2010의 큰 주제중 하나는 '태블릿(Tablet) PC' 였다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그만큼 각 제조사에서 앞다투어 태블릿PC를 발표하는 장이었으며 이런 움직임은 태블릿 (혹은 슬레이트) PC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애플(Apple)의 움직임과 더불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시장이 막 태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e북(E-book) 기기들 또한 대부분 터치형 기기라서 최근 3년간 전세계에 터치형 MID 열풍을 주도했다고 봐도 되는 아이폰과 함께 모든 사용자들에게 더이상 '태블릿'은 어색하지 않고 친숙한 기기로 다가서고 있는점. 이것이 태블릿 PC 의 전망을 아주 밝게 하는 점일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터치스마트(Touch Smart)' 시리즈를 내세운 HP는 태블릿PC의 영역이 노트북이나 모바일 뿐만 아니라 데스크탑형 PC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고, 이번 CES 2010에서도 MS 스티브 발머가 선택한 '슬레이트'를 만들어냄으로서 태블릿 시장을 주도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차례 세상을 바꿀것같은 MS의 서피스(surface) 도 PC 진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이에 이번 CES 2010 에서 보여진 태블릿 PC의 잔칫상은 분명 태블릿 PC 시장이 드디어 폭발하리라는 충분히 예상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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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의 'Slate'

그런데 냉정하게 바라본 현실은 어떤가요? 주변에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 구경하기 쉬우신가요?

손끝으로 만질수 있고 직접 스크린위에 펜으로 쓸수 있는 태블릿 PC. 태블릿 PC 가 등장한 것은 사실 최근의 일이 아니라 꽤 오래된 일입니다. 최근의 일인것처럼 느껴지지만 빌게이츠가 태블릿 PC를 들고 나와서 선을 보인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죠. 그 후에 주목을 받는 태블릿 PC들은 심심치 않게 발표되었습니다. 윈도우 XP tablet 버전이 나오면서 이런 움직임에 꽤 탄력을 가져다주는듯 했습니다만 냉정하게 보면 빌게이츠의 기조연설 이후 10년동안 태블릿 PC는 분명 실패한 모습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2년전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태블릿 노트북을 구매해 사용했었는데요, 윈도우 XP tablet 버전이 설치되어있던 그 노트북 (HP TC4400) 을 큰 기대를 가지고 사용했습니다만 몇달 쓰지 못하고 처분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태블릿이 별 쓸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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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이 발표한 태블릿 레퍼런스 디자인


태블릿이 그동안 실패했던 이유는 다양하게 진단할수 있습니다. 터치 센서의 기술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던지, 노트북과 결합하다보니 너무 무거웠다던지, 부족한 HW 사양 대비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던지 등등 많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때, 그리고 경험한 바로는 'SW의 문제' 가 가장 컸습니다. 태블릿에 맞는 운영체제와 그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의 부재로 이분되는 전용 SW의 문제가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태블릿을 고려한 운영체제라고는 하지만 기존 운영체제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한채 그저 터치만 가능하게 만든 것과 다름없는 형태는 키보드/마우스의 사용행태와는 전혀 달라야 하는 '태블릿' 사용행태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위에서 돌아가는 SW는 태블릿용 SW 는 거의 없는 채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사용해야 했죠. 마우스와 키보드 사용행태만을 고려한 그런 기존 프로그램들은 태블릿 형태의 기기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할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마우스의 '클릭' 을 '터치'로 대치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죠. 그런 방식으로 접근해서 실패한 전철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윈도우 XP 태블릿을 채용한 노트북들이 그랬고 기본적인 PC형 운영체제에 터치에 최적화된 shell 프로그램만을 입힌 그런 데스크탑들도 그러했으며 Pocket PC 에 이어 Windows Mobile 에 이르기까지 기존 PC에서의 철학을 유지하고 있는 운영체제들을 가진 스마트폰들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그런 기기들이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쓸만하고 유용했다면 이미 폭발했고도 남을 시간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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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형태의 태블릿, 레노보 ideapad U1


그에 대한 반증은 아이폰의 예에 서 찾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휴대폰들 속에서 아예 처음부터 '태블릿'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치밀하게 설계된 '아이폰'은 그동안 쌓여왔던 사용자들의 태블릿에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켰고, 스마트폰은 어렵다는 그동안의 불만을 크게 해소시키며 가히 '폭발'한 경우입니다. 단순히 디자인이 예뻐서, 혹은 HW 스펙이 좋아서라면 아이폰을 능가하는 기기는 셀수없을 만큼 많이 등장했습니다만 여전히 스마트폰-MID 급에서 지존의 위치에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태블릿 형태에 최적화된 UI를 가진 운영체제', 그리고 '그에 맞는 막강한 어플리케이션들' 이 주는 편리함일 것입니다. SW 의 승리였죠
 
과거 10년전 빌게이츠가 태블릿 PC를 들고 나왔을때의 그런 흥분된 기대감, 하지만 그 10년간 계속 고개만 갸우뚱해왔던 그 시간들이 이제 끝날까요? 그럴 가능성이 꽤 커진 건 분명합니다만 솔직한 생각으로는 '그래도 아직' 이라는 생각이 좀더 크기도 합니다.

CES 2010 에서도 봤듯이 HW 의 준비는 충분한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디자인과 폼팩터를 가진 태블릿 HW 들은 충분히 매력적으로 나올것으로 기대되며 그것들은 분명 거실 소파에 앉아있거나 지하철에 탑승한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게 될 날이 얼마 안남았을 겁니다만 과연 SW 들의 준비도 그렇게 되었을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단순히 엔비디아의 테그라 칩셋이나 인텔의 아톰 혹은 무어스타운, ARM 진영 프로세서 등 소형 태블릿 기기들을 위한 HW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하드웨어를 장착한 태블릿 기기들이 가질 운영체제와 해당 OS 기반의 어플리케이션들이 얼마나 쓸만하게 준비가 되었을지가 관건이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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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Joo Tablet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텔의 모블린, Microsoft의 WM7 (또는 윈도우7), 노키아의 마에모(Maemo), 그리고 애플이 슬레이트PC를 통해 선보일지 모르는 또다른 모습의 SW 등등 그들간의 경쟁력, 그리고 적당한 폼팩터안에서 얼마나 쓸만한 사용처를 SW들이 만들어내는지가 정말로 '태블릿의 시대'를 앞당길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키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용자들로부터 선택받은 그런 태블릿용 OS들이 형성해낼 어플리케이션 생태계가 앱스토어를 통해 얼마나 활성화되서 재밌고 가치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지가 키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맘에 쏙 드는 태블릿 PC가 하루빨리 나와줬으면 합니다. 부담없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쾌적한 웹서핑과 전자책을 즐기고 필요시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함께 워딩 머신이 되며, 가족들이 보는 드라마에 TV를 뺏겼을때 epl 중계를 한편 즐길수 있는 그런 태블릿 기기가 나와서 또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를 위해 준비된 HW만큼 운영체제와 프로그램들도 충실히 준비되서 과거 10년간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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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 타블릿 사양에 따라서 3가지 모델로 출시예정?

    Dtalker 2010/01/27 23:54 삭제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사양에 따라 599달러, 699달러, 799달러로 판매” 유명 블로거이며 기업가인 Jason Calacanis(http://twitter.com/jason)은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에서 출시중인 타블릿PC를 베타 테스트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가 이번에 밝힌 애플 타블릿을 살펴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예상했..

  2. 애플 태블릿 PC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은?

    Dtalker 2010/01/27 23:54 삭제

    내일 발표될 예정인 애플 태블릿 PC의 가격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씨넷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애플 태블릿 PC의 적정 구매가격에 대해 설문 중에 있으며 현재 약 5천 500명 이상의 구독자가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1/27/zdnet20100127095248.htm 질문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What's the most you'd pay for an Ap..

  3. iPad, 넷북과 노트북을 대체 할 수 있을까? iPad의 아쉬운 점들..

    AppsNews: iPod, iPhone, Apps, Apple and etc.. 2010/01/28 09:30 삭제

    iPad 관련 글 - 애플의 신제품 - iPad 출시.. 가격은 $500부터 - 애플 iPad 소개 동영상 보기 오랜 기다림끝에 드디어 iPad가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사이의 공간을 채울수 있는 기능을 가진 아이템을 대체하고자 iPad를 출시했다고 합니다. 출처: engadget.com iPad 또한 iPhone이나 Mac 시리즈의 깔끔하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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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joo로 불리는 인터넷 타블렛PC


몇 개월 전부터 두 가지 인터넷 태블릿 PC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루머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제품은 앞서 크런치패드(CrunchPad)라 불렸고 지금은 주주(JooJoo) 태블릿이라고 불리는 싱가폴 퓨전 그라지의 제품과 나머지는 모두가 기대하는 애플 태블릿이다. 일단 두 제품의 스펙은 비슷하고 디자인도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아무래도 애플 태블릿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 제품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그 상징성이다. 인텔 아톰 기반의 주주 태블릿과 ARM CPU를 쓸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태블릿의 CPU와 각 다른 운영체제가 갖는 상징성 말이다. 특히 오픈OS의 강자인 리눅스와 맥 OS의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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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려졌던 CrunchPad의 모습


주주 태블릿은 테크크런치라는 유명IT블로그의 운영자가 크런치패드라는 이름으로 직접 개발을 시도했던 제품이다. 초기 컨셉은 가장 현실적인 가격에 인터넷에 최적화된 태블릿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리눅스의 운영체제도 가볍게 만들었고 하드웨어도 적절하게 맞췄다. 그런데 최근 이 제품의 개발을 맡았던 싱가폴 업체와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고, 해외 여러 사이트에서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결국 컨텐츠의 한계가 많은 주주 태블릿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현재 인터넷 상에 많이 활용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인터넷 서핑, 동영상 재생 그리고 이북 역할 정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마존의 킨들이나 일반적인 넷북처럼 3G 모듈을 WiFi와 함께 내장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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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joo 타블렛PC의 후면과 측면, 거치대


컨텐츠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주주와 달리 애플 태블릿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인한 포터블기기에 대한 자신감과 앱스토어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의 확보한 만큼 이 컨텐츠를 활용하기 좋은 장치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자리잡는 포터블PC로서 아이팟 터치의 상위 개념이자 맥북의 하위 개념인 7인치~10인치 제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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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블렛에 대한 기대를 담은 포토샵 사진 (credit: Gizmodo)


하지만 천하의 애플 태블릿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앞서 안드로이드 관련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일단 해상도에 대한 검증이 1차 과제일 것이다. 조작성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문제는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 최적화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1024 x 600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도 지금처럼 깨끗하고 원활한 모습을 보일까 하는 점이다.

때문에 애플은 태블릿의 초점을 일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이북과 게임에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인터넷검색이나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을 밑바닥에 깔아두고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e북 시장을 겨냥하는 동시에 아이폰에서 확인된 게임의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 태블릿이 'AMOLED'의 얹어질 것이라고 예측도 있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단정지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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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와 애플릿 태블릿은 각각 1분기와 2분기로 겹치지 않는 시기에 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태블릿은 이미 디자인과 UI가 공개되었고, 자세한 하드웨어 제원만 노출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내년 1분기 출시가 기정 사실로 굳어진 상태다. 애플 태블릿은 언제나처럼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지만 수많은 소문이 떡밥이 되어 돌아다니는 중이고 포토샵으로 만든 가상 디자인이 꾸준히 양산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두 가지 제품이 성공 가능성을 점치지 기전에 출시되는 것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애플 태블릿도 국내의 충성스런 애플 마니아 층에게 매력적일 수는 있지만, 10인치가 넘는 태블릿PC를 선호할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팬조차 없는 리눅스 기반인 주주의 고객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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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트렌드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변방화되어 가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외국의 태블릿에 대한 진화에 비해 우리나라 태블릿은 여전히 PMP 수준을 못벗어나거나 e북으로 한정된 제품만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환경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올해 아마존 킨들의 다양한 경쟁 모델이 나오면서 e북 시장을 활기차게 만든 것처럼, 내년은 인터넷 태블릿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꽃피는 것을 기대해 보고 싶다.

끝으로 거짓으로 판명났지만 보고 있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애플 태블릿 영상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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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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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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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tattermedia's me2DAY 2009/12/23 15:47 삭제

    2010년이 기대되는 인터넷 태블릿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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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휴대성은 좋지만, 성능은 늘 아쉬웠습니다. 문서 작업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성격의 값싼 작은 노트북이라지만, 역시 들고다니다 보면 고화질 영화도 보고 싶고 게임도 즐기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성능에 좀더 욕심을 내다보면 역시 더 비싼 노트북을 사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지만, 휴대성과 가격을 포기하고 노트북으로 옮겨가는 일도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넷북이 있다면 어떨까요? 3D와 풀HD 재생 능력을 보강하고 더 큰 화면에 더 높은 해상도, 여기에 윈도7까지 얹은 넷북 말이죠. 더구나 이 제품이 고급형 넷북의 가격대라면 고민이 되지 않을까요? HP 미니 311은 그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넷북입니다.

HP 미니 311을 눈여겨 봐야 할 이유는 일반적인 넷북에 비해 차고 넘치는 제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프로세서만 빼고 모두 달라졌으니까요. CPU는 요즘 출시되는 넷북과 똑같은 인텔 아톰 N280(1.66GHz)을 썼지만 2GB DDR3 램에 320GB의 하드디스크, 여기에 해상도 1,366x768의 11.6형(29.5cm) 고해상도 화면 등 한층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아이온을 더했다는 것이죠. 아이온은 엔비디아 지포스 9400 GPU를 품은 노트북(넷북) 칩셋으로 GMA 950 그래픽 코어를 내장했던 인텔 칩셋보다 3D와 풀HD 재생 성능만큼은 확실히 앞선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그 능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윈도 7 홈 프리미엄까지 얹은 HP 311은 아이온 넷북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아이온 넷북이라는 프리미엄도 작용합니다. 물론 국내에 윈도7을 얹은 아이온 넷북, HP 미니 311은 아직 정식으로 선보인 것은 아닌 상태지요. 다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을 1주일 정도 만져볼 기회가 있어 (스크롤 압박은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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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를 열지 않은 HP 미니 311은 제법 근사하게 보입니다.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옆에서 보면 꽤 날렵하게 보이지요. 더구나 동글동글한 파도 문양으로 수를 놓은 반들거리는 상판을 보면 값싼 넷북이라는 편견을 갖기 어렵습니다. 다만 상판을 열었을 때 은빛으로 빛나는 키보드 부분이 너무 단조롭더군요. HP 미니 311의 바깥과 안쪽 이미지가 좀 동떨어진 분위기라고 할까요. 너무 간결한 탓에 특별한 느낌이 증발해 버린 듯합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외부 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가 있습니다. USB와 오디오 입출력, 모니터용 출력 단자, 메모리 카드 리더는 다른 넷북과 다를 게 없죠. 하지만 이 넷북에는 HDMI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HDTV에 연결해 노트북의 고화질 영화를 재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 뒤에 소개하죠.

키보드는 요즘 유행하는 분리형 키를 쓰지는 않았지만, 키가 넓고 누르는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톡톡 두들기는 소리는 거의 없는 대신 손가락 끝으로 똑똑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라 물렁하게 눌리는 키보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알맞을 듯 하더군요. 오른쪽 shift도 큼지막합니다. 키보드가 좀 미끈거립니다만, 터치패드의 미끄러지는 느낌은 오히려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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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켜니 윈도7의 시원한 바탕화면이 뜹니다. 에어로 역시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이는 GMA 950도 가능했던 터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탕 화면이 뜬 뒤에도 뭔가를 한참 읽습니다. 백신 같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HP에서 심어 놓은 여러 Bloatware들이 뜨더군요. 백신도 시험판인데다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떠 귀찮고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다시 나타나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세서의 능력을 생각하면 이런 Bloatware는 가급적 띄우지 않는 걸 계속 주문하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네요. 아니면 HP 게임처럼 잘 갖춰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칭찬을 더 해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른 넷북보다 큰 화면(11.6인치)에 더 높은 해상도(1366x768)라 작업은 수월합니다. 그동안 좁은 화면에서 낮은 해상도라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이 불편했던 이들에게는 단비같은 이야기지요. 13.3형 울트라씬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0.1형 넷북보다는 글자나 화면 크기 등 보기는 더 편합니다. 화면이 커진 만큼 전체적인 덩치도 커졌으므로 무게도 1.3kg 이내의 넷북보다는 좀더 무거운 1.5kg쯤 나갑니다. 다만 본체 부분이 넓어진 덕에 무릎 위에 올려두고 쓰기는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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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미니 311에 설치된 윈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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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값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HP 미니 311 체험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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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형(왼쪽)과 화면 크기/해상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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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형(오른쪽)과 화면 크기/해상도 비교

일단 풀HD 영화를 볼 수 있다는 HP 미니 311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720P와 1080P 영상을 준비해 돌려봤습니다.  H.264와 VC1 디코더를 갖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둘다 부드럽게 재생하더군요. 소리도 문제 없이 나왔습니다. 다만 관련 디코더가 없는 다른 플레이어(곰플, 팟플 등)에서는 둘 다 재생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천하의 아이온도 그닥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네요. 참고로 미니 311의 55Wh 기본 배터리는 720P 영화를 3시간 가량 볼만큼은 버팁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코어 AVC같은 유료 디코더를 깔고 플레이어에서 수동 설정하면 1080P 재생을 할 수 있긴 합니다.)

아, HP 미니 311은 HDMI 단자가 있어 HDTV와 케이블 하나로 연결해서 화면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소리가 동시에 HDTV로 출력되는데, 특별히 느리거나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HDMI로 연결한 HDTV의 해상도는 조절할 수 없고 그 TV에서 설정한 해상도를 따릅니다. 윈도7 홈 프리미엄이라 모니터와 HDTV를 연결했을 때 TV와 311 화면에 각각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더군요.(윈도7 스타터는 이 기능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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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MI로 HDTV와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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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랜싱 스피커지만 음량은 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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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GMA 950의 그래픽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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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미니 311의 그래픽 성능

캐주얼 온라인 게임은 프로세서에 따른 지연은 있어도 그래픽으로 인한 막힘은 거의 느끼질 못합니다. WoW도 큰 무리는 없었고요. 이보다 더 무거운 3D 게임들은 여전히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거의 실행조차 어려웠던 예전에 비하면 맛이라도 볼 수 있으니 한층 발전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참고로 엔비디아 아이온은 게임 외에도 포토샵4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가속을 할 수 있지만, 포토샵4가 없어서 이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네요. 사진 편집 관련 기능이 좀더 나아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

HP 미니 311은 넷북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아이온과 윈도7으로 넷북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가볍고 작은 넷북에 비하면 좀더 커지고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을 수준에서 성능이나 편의성을 많이 개선한 것에는 점수를 줄만 하지요. 다만 울트라씬 만큼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여 준 것은 아닌 데다 아이온과 윈도 7을 얹은 HP 미니 311의 가격대도 불확실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윈도 XP 버전의 HP 미니 311이 60만 원 후반대에 나왔는데, 이보다는 좀더 비싼 가격이 될 것이라 짐작될 뿐, 값대 성능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단지 값의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일반 넷북과 HP 미니 311 같은 아이온 넷북 사이에서 저울질해 볼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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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칫솔(chitsol)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PC와 업계 안팎의 이야기를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냈던 '초이의 IT 휴게실'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플레이피씨의 블로그 칼럼니스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피씨라는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에 맞게 보다 전문적으로 편안한 읽을 거리를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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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아이폰이 결국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그저 먼나라의 잔치(?)로만 보던 줄서기 풍경이 한국땅 서울에서도 펼쳐지는 것을 보니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소위 아이폰 떡밥이라 불리우던 수많은 루머와 기사들이 나온지가 1년은 족히 넘었는데요, 그만큼 국내 사용자들의 아이폰에 대한 갈망은 컸고, 이는 비단 '아이폰'이라는 일개 똘똘한 휴대폰을 바라는 것을 넘어 전세계 사용자들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 (culture)' 를 같이 즐기고 싶다는, 개방을 향한 갈망으로까지 해석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주문예약이 되는 추이를 봐서는 조만간 10만대는 훌쩍 넘어 국내에 선보였던 스마트폰 단일 기종으로는 전무는 물론 후무할수도 있는 기록을 세울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그야말로 광풍에 가까운 이 아이폰의 열풍, 과연 휴대폰 시장에만 영향을 미칠까요? 모르긴 몰라도 국내 PC진영도 꽤 긴장하고 예의주시할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애플의 작은 기기로부터 시작해 순식간에 mac 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유사한 시나리오를 주변에서 꽤 목격했고 이러한 현상들은 그저 무시할만큼 작진 않을거라는 예상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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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플 제품을 제대로 쓰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07년 말경 은색의 아이팟 나노 3세대를 선물받으면서부터였죠. 그때까지의 mp3p 고려 브랜드로는 아이리버나 코원 정도였고 음악은 그저 윈도우 탐색기로 파일을 집어넣는게 당연한 절차였습니다. 미드나 다운받은 동영상을 보는 것은 별도의 pmp 몫이었죠. 당시 맥시안의 pmp 역시 톡톡한 장난감 역할을 했었으니까요. 그러한 미니 기기들의 중심에는 세상의 전부처럼 생각되던 IBM PC,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뭐하나 부족하게 느낄거 없이 편안하게 살던 제게 아이팟 나노라는 작은 녀석이 하나 들어온 것이었죠.
그렇다고 별로 달라진건 없었습니다. PC에 아이튠즈라는 생소한 녀석을 깔고 다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아이팟 나노에 음악과 동영상을 넣고 다니기 시작했죠. 음질도 그저 그랬기에 그냥 뭐 디자인 하나 예뻐서 통하는 기기려니~ 하고 그리 불만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만족감도 크게 못느낀채 제 아이팟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에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이라는 걸 들고 나왔고 국내에는 얼마 후 '아이팟 터치' 라는 녀석이 대신 들어왔죠. '아이폰' 런칭 행사에서 잡스가 보여준 멀티터치의 신선함은 여운이 오래 간터라 아이팟 터치 역시 늘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당시 mp3 플레이어와 동영상 플레이어만 가지고 다니면 되던 제게 그걸 합쳤다고는 해도 인코딩을 해줘야 하는 멀티기기 하나로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아이팟 나노의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그리 놀랄만한 기기는 아니었으니까요. 미처 제 작은 손가락이 아이팟 나노의 휠(wheel)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도 모른체 다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집어든 코원과 아이리버의 기기가 왜 그리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왠 버튼이 이리 많나 라는 느낌과 함께 기능 하나를 조작하는데 전과 다른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그때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애플이 낫다 이런 생각은 절대 안들었어요. 많이 다른 인터페이스를 만지다보면 느끼는 자연스러운 생경함이라 보고 오히려 애매했던 기기인 아이팟나노를 누군가에게 줘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애플과 좀 안맞나보다. 이게 마지막이었어."하고 제 머리에서 떠나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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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제 머리는 아이팟을 잊었지만 제 손가락은 아이팟을 못잊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mp3p와 pmp는 여전히 충실한 기능과 뛰어난 음질/화질을 선물해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제 손가락만큼은 클레임을 제기하더군요. 왜 날 귀찮게 하냐고. 그러다가 늘 저와 같이 다니던 녀석들이 거의 동시에 '아이팟터치, 이건 질러야 돼!' 하며 다소 유치한 의기투합을 하고는 '에이 나도 몰라' 하면서 그 아이팟터치를 질러버렸습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나구요? 아이팟터치를 쓰게 된 뒤 불과 몇개월 뒤, 저는 노트북 PC를 처분한 뒤 맥북(macbook)의 세계로 전환합니다.

아이팟터치는 기존 아이팟들과는 차원이 다른 기기였습니다. 이 컴팩트하고 얇은 기기 하나가 얼마나 많은 재주를, 얼마나 많은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운 미니기기 하나 만지는게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하더군요. 단순한 mp3 플레이어가 아닌 아이팟터치는 그 안에 맥OSX 의 철학과 그 전에는 만져보기 힘든 그런 인터페이스가 숨쉬고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에 제 손가락이 적응해버렸고 곧 이어 그 손가락은 맥북 결제의 버튼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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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련의 경험이 비단 저만의 경험으로 끝나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아이팟터치는 이미 꽤 대중화된 기기입니다만 그것이 아이폰의 경험으로까지 확대되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저 이쁜 mp3 플레이어로만 쓰기도 하는 아이팟터치와는 달리 휴대폰이 되는 아이폰에서는 훨씬 더 많은 화면을 만지게 되고 다양한 일을 접하게 될수밖에 없지요. 단순히 전화랑 문자만 쓴다고 해도 기존과는 꽤 다른 인터페이스를 접할 겁니다. 게다가 중요한 건 휴대폰이기에 개인이 하루중에 만지게 되는 횟수도 상당히 많을 뿐더러 그걸 쓰는 장면을 다른 사람들이 옆에서 보게 될 일도 상당히 많아진다는 부분이죠. 어디 한번 보자며 동료의 아이폰을 가져가서는 조금이라도 해보는 경험... 기존 아이팟터치보다 훨씬 그런 경험이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맥은 커녕 아이팟터치조차 한번도 안만져본 사람들도 아이폰을 만져볼 확률은 높아질 겁니다.

꼭 그런 경험을 한다고 물론 애플 기기의 인터페이스가 맘에 들거라는 건 아닙니다. 별 감흥이 없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하지만 한번이 아니라 두번, 세번, 네번 그렇게 접해보다 보면 지금까지 내가 봐오던, 내가 써오던 휴대폰이 전부가 아니구나 라고 느낄 것이고 점점 애플에 대한 장벽을 허물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어느덧 머릿속에는 윈도가 아닌 맥OSX 에 대한 호기심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맥북을 좀 써볼일이 생긴다면, 맥북의 터치패드 하나가 마우스를 쓰는 것 보다 훨씬 더 편리하다는 걸 경험하고 나면, 단순히 맥의 매력이 디자인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막 불기 시작한 한국시장에서의 아이폰 열풍, 비단 휴대폰 시장에서만의 일은 아닐수 있습니다. 유독 세계시장 대비 맥 사용율이 낮은 대한민국. 지금부터 OS와 PC시장의 변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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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폰 열풍, 휴대폰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2009/12/02 12:34 삭제

    말많던 아이폰이 결국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그저 먼나라의 잔치(?)로만 보던 줄서기 풍경이 한국땅 서울에서도 펼쳐지는 것을 보니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소위 아이폰 떡밥이라 불리우던 수많은 루머와 기사들이 나온지가 1년은 족히 넘었는데요, 그만큼 국내 사용자들의 아이폰에 대한 갈망은 컸고, 이는 비단 '아이폰'이라는 일개 똘똘한 휴대폰을 바라는 것을 넘어 전세계 사용자들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 (culture)' 를 같이 즐기고 싶다는, 개방을..

  2. 아이폰이 만든 먹이사슬의 최고포식자는 애플

    호모 미디어쿠스 2009/12/02 17:40 삭제

    바로 어제(11월 30일) 아이폰을 받았읍니다. 일찍 예약을 해둔터라 꽤 빨리 받은 편입니다. 사실 아이폰을 받자마자 좀 놀랐습니다. 네. 컬처 쇼크를 받았습니다. 아이폰은 핸드폰이 아니더군요.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스마트폰이 가져올 세상 그리고 모바일 웹이 어떤 것인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네트워킹 중독입니다. 잠시라도 접속되어 있지않으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거의 모든 시간을 모니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그동안 초기에는 핸드폰에 노트북을 연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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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아이폰 런칭행사장


아이폰이 KT를 통해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은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일 뿐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동안 실로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환경과 인식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에선 말할 것도 없거니와 휴대 인터넷과 관련한 PC 제품군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 그 파급효과는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점에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출시전 우려되었던 인터넷 접속 관련 데이터 비용은 일단 요금제에 따라 차등이 있는데, 100MB 이상의 3G망을 통한 접속과 2년 약정기간 동안 KT 네스팟을 무한정 쓸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쓰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MID나 넷북, 노트북에 3G나 와이브로를 연결해 쓸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좀더 인터넷을 접근이 쉬운 것이 아이폰일 것입니다. 주머니에서 바로 꺼내서 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운영체제와 국내 인터넷 환경의 제약상 최고의 기기지만 최적된 기기라고 말하기는 조금 이르긴 합니다만.

아이폰 이후 이에 대항마로 주목받는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입니다. 현재 포지션은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지요. 하지만 리눅스 기반의 공개 운영체제라 누구가 가져다 쓸 수 있고, x86 계열의 윈도 운영체제를 쓰지 못하는 ARM 기반의 스마트북에서 탑재할 움직임이 있어 한편으로는 PC운영체제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물론 PMP와 새로운 MID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가 더 잘 어울리는 게 사실이지만, PC쪽도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크롬 OS라는 별도의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넷북에 초점을 맞춰 만든 운영체제다 보니 모바일 분야를 겨냥해 구글은 두 개의 운영체제를 갖는 셈이지요. 크롬 OS가 정식으로 나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일부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넷북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채택하는 넷북은 항상 갖는 의문이 들게 한다는 점이지요.

 1.넷북에 적한한 운영체제인가?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한 운영체제입니다. 아무래도 고해상도 화면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최고 해상도는 800x480을 넘지 않습니다. 이것만큼은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부족한 중소 하드웨어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아래 사진을 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의 화면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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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의 안드로이드 넷북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이 출시되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보던 운영체제와는 별다르지 않은 제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각 개발사들이 각각의 넷북에 최적화하고 타사와 차별화한 테마 혹은 UI를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하겠지만, 특별히 다른 느낌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지요. 무엇보다 얼마 전 개발 상황을 공개했던 구글 크롬 운영체제 등장으로 안드로이드 넷북은 과도기적인 제품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의 애플리케이션 확장성은?

애플 아이폰이 앱스토어라는 프로그램 장터를 통해 대박을 친 것처럼 구글도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장터를 만들어서 바람몰이를 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앱스토어 비해 여러모로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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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화면의 안드로이드 마켓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어볼 게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가 대박을 친 배경에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구분되지만, 똑같은 해상도와 사용 환경을 가진 제품으로 제원을 한정해 개발의 편의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사용성을 배제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그 적용 기기의 범위가 점차 넓고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처럼 대박을 낸 단일 하드웨어가 아직 없습니다. 개발자들이 특정 제원이나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어려워 개발을 까다롭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해상도 선택이 힘들고 하드웨어 키패드가 있고 없고 유무 등 불분명한 것이 많아 통일된 조작환경을 내세우기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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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화면에서의 안드로이드 마켓


결국 무한한 확정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가지면에서 그 확장에는 제약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이러한 제약이 다양한 하드웨어 형태로 나올 안드로이드 넷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원활한 인터넷 환경 제공이 가능한가?

아이폰을 언급하면 모순이 있겠지만, 사파리를 통한 서핑에는 분명 그 제한과 제약이 따르긴 해도 많은 국내 포털이나 웹사이트들가 자사와 무난히 연동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앱스트어에 등록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이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국내 주요 서비스들을 하나둘씩 이용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고정된 해상도, 정형화된 조작환경 등 개발 환경이 안드로이드보다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이러한 인터넷 환경에 맞는 툴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관련 넷북을 개발하는 업체에게는 여러 모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안드로이드가 넷북에 적합한 운영체제인가란 의문이 들게 만든 것은 뭔가 새로운 게 필요했던 PC업계의 필요에 의해 무작정 탑재했던 것에 가까운 인상입니다. 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롬 운영체제를 내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요. 정작 자신들은 안드로이드를 어디에 쓰던 상관 않지만, PC용으로 보지 않는다란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국내에 출시될 다양한 안드로이드 제품들, 그 중에 안드로이드를 실은 넷북이 출시될 수 있을지, 출시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그 효용성과 가치를 부여할 지 궁금합니다. 소셜네트워킹을 앞세우는 외국과 다른 우리나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크롬 OS가 그 빛을 발할 수 있을지는 지금은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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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드로이드(오픈소스)를 보는 관점. 소비자의 눈으로 본 적은 있는가?

    Lab. A 2009/11/30 20:43 삭제

    아이폰 출시와 함께 한편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열기도 뜨겁습니다. 사실 아이폰도 개발자들의 열기가 높았지만 애플의 제한적 가이드라인 때문에 대다수 개발자나 혹은 스스로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코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대가 더 높습니다. 특히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인데요, 지난 번에도 안드로이드에 대한 부정적 포스팅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개발자와 사용자 두 입장에서 간략하게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MID에 유독 관심이 많고 자주 글을 썼기 때문인지 아이폰의 국내 출시 확정 기사를 보자 이것이 MID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GS까지 3개의 아이폰이 나오는 동안 출시국의 이통사와 무선인터넷 환경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터넷 접속 환경과 활용성도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지요. 통신사들의 개선된 데이터 요금제 출시, 무선 인터넷 활용에 대한 접근 제한 차단 등 소비자들이 풀기 어려운 부분을 애플의 아이폰이 풀어냈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하고 많은 서비스들이 탄생되었음을 굳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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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파급력와 영향력을 가진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출시하면 기대와 달리 고요한 국내 MID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단 국내 MID 시장이 왜 이렇게 잠잠한 지 그 이유부터 먼저 살펴보지요.

첫 번째 이유는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를 지양함에도 그 인터넷 접속성이 떨어집니다. 지금 이통사들이 서비스하는 3G 망을 통한 데이터 요금제는 매우 비싸고 아직까지 MID에 3G 모듈을 넣은 것은 없습니다. 결국 3G를 결합하지 못한 MID는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므로 그 꾸준한 인터넷 연결성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myLG070의 대박으로 사방에 공짜 무선 공유기가 많이 늘었지만, 그래도 실제로 필요한 상황에서는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이를 잡아서 쓸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높은 가격입니다. 모든 기능을 수행하는 제원으로 갖추고 윈도 XP를 쓰다 보니 대부분 70만원대를 호가합니다. PC와 동일한 성능을 지양하지만 소비자들이 그 크기와 활용성에서 느끼는 가격 부담은 큽니다. 하지만 똑같은 사양에 크기만 차별화된 넷북의 성공사례를 보면 MID도 가능성은 있습니다. 넷북도 초기에 시장 확대가 그리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KT의 와이브로 패키지 정책을 통한 가격 인하가 결국 시장 확대를 촉진시켰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는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입니다. MID라는 용어가 낯설고 굳이 움직이면서 인터넷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진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이지요. 또는 그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이용 경험이 적어 결국 그 예비 수요층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초기 MID제품들이 기존 PMP 혹은 전자사전과 유사한 폼팩터를 갖고 있었습니다. 디자인도 비슷하고 인터넷을 제외한 활용성도 거의 같다보니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이동 중에 하기 위해 더 비싼 기기를 써야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진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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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ndroid MID


이러한 이유로 국내 MID 시장이 잠잠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문제에 아이폰을 대입하면 어떤 해결책이 나오는지 보겠습니다.

1. 인터넷 접속성의 확대
아이폰 출시로 이통사들의 무선 인터넷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이와 관련된 요금제에도 많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로 인해 MID도 3G나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모델이 출시될 것이고 인터넷 접속성의 개선은 소비자들이 MID를 바라보는 시선 및 가능성을 제대로 보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2. 제품 가격의 인하 가능성
정확히 말하면 제품 자체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보다 이통사와 연계해 더 많은 보조금이 풀릴 것이며 이는 휴대 PC를 무선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함께 초기 큰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것입니다. 넷북이 이와 같은 패키지로 시장 확대가 되었음을 되돌아 볼때 MID도 이에 대한 영향을 받지 말라는 법은 없겠습니다.

3. MID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 및 인지도 개선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라고 해서 이동 중 인터넷을 할 수 있지만, 실제 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를 다수의 소비자들이 경험하도록 만들 만한 매력적인 제품이 없었던 탓이지요.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폰과 달리 MID는 결국 부수적인 액세서리 같은 세컨드 디바이스였기 때문입니다. 휴대폰과 MID의 기능을 적절히 섞은 아이폰의 보급과 이를 통한 소비자들의 항상 접속된 인터넷 환경을 통한 경험이 결국, 국내에서 MID에 대한 가능성과 인지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폰도 뚫지 못하는 국내의 엑티브X로 대변되는 인터넷 환경을 생각하면 일단 MID는 그런 점에서 유연한 면이 있는데, 이는 아이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쓰면서 얻는 문제점을 통해 MID의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억측인가요? ^^

4. MID의 폼펙터 개선
국내 PMP시장이 이전의 4~5인치의 액정사이즈에서 3.5인치 이하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MID업체들도 소비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디자인과 폼펙터를 바꿔 나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UMPC 1세대 제품들이 대부분 터치 기반에 키보드 없이 나왔다가 2세대에서 전체적으로 키보드를 탑재한 변화와 같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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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UMID의 후속모델 M2


제가 4가지의 사례에 대해서만 비교했지만, 아이폰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이동 중 인터넷 이용에 대한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금제와 장치, 사용자 경험 등이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경험을 어느 정도 하게 되면 더 확실하고 완벽한 인터넷을 요구하는 수요가 생기게 되겠지요. 특히 국내 인터넷 환경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 할지라도 패쇄적인 엑티브X로 인해 윈도 XP를 써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리눅스 기반의 차기 MID나 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의 고민이겠지요. 국내 인터넷 환경이 액티브X를 버리고 범용 플랫폼을 쓰지 않는 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국내 사이트를 한꺼번에 모두 바꿀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MID의 마지막 가능성은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덧 국내에 MID가 소개된지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이라야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내년 1월 CES를 기점으로 다수의 MID가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나왔던 제품들의 문제점과 새로운 부품으로 활용가치가 높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MID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이에 맞춰 국내 통신사와 인터넷 환경 역시 적절히 개선된다면 MID도 큰 변화를 맞아 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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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이폰을 떠올리게 하는 MID가 나왔습니다. 옵티마(Optima)라는 중국 회사에서 내놓은 OP5-E라는 이름의 이 MID는 한 눈에 봐도 애플 아이폰을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운영체제는 마에모(maemo)라는 노키아의 인터넷 태블릿에서 쓰는 것을 깔았습니다. '애플+노키아'를 교묘하게 섞은 제품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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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cket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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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ocketables


그렇다고 제원이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벨 PXA 320 프로세서(806MHz), 256MB 플래시롬, 128MB 램, 감압식 터치 방식의 10.9cm(4.3인치) WVGA LCD 등 비교적 모자람이 없는 구성입니다. 여기에 3G, GPS, 802.11b/g 무선 랜, 블루투스 2.0, 3백만 화소 카메라, T-플래시/마이크로 SD 리더기(16GB까지)까지 붙였습니다. 2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달아 최대 8시간 쓸 수 있고요. 크기는 143x74x17.6mm, 무게는 300g으로 가볍습니다. 중국에 출시할 예정인데 지금 마지막 소프트웨어 테스트 단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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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로 쓰인 노키아 마에모의 모습(출처: Pocketables)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운영체제로 쓰인 마에모(Maemo)는 노키아가 후원하는 오픈 소스 운영체제긴 하지만,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없습니다. 비록 이용자들끼리 커뮤니티가 잘 꾸며져 있는 마에모를 쓴 것은 최고의 선택이지만 왠지 불법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요(참고로 마에모는 아직 국내에 나오지 않았지만 한글 입력 방법이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설마 아이폰의 외형에 노키아 운영체제를 마음 대로 집어 넣은 채로 다른 나라에서 수출할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겠죠?

출처: pocket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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