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입소문만 숱하게 나돌았던 스마트북이 이제서야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스마트북을 기대했던 이들을 조금 놀라게 하는 뜻하지 않은 제품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도시바가 1GHz 엔비디아 테그라 250을 탑재하고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 2.1을 올린 스마트북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 스마트북에 쓰인 엔비디아 테그라 250은 ARM 코어텍스 A9 기반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로 데이터와 그래픽 처리 능력을 겸비한 SoC(System on Chip)지만, 8시간의 비디오 재생 능력과 인터넷 브라우징을 할 수 있는 저전력 성능도 뛰어납니다. 이 프로세서를 넣은 도시바 AC100은 1,024x600 해상도의 25.6cm(10.1인치) 화면에 풀 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32GB SSD와 512MB 램, 802.11n 무선 랜, 블루투스 2.1+EDR, 130만 화소 웹캠, HDMI 출력 단자까지 넷북 못지 않은 제원과 재주를 갖췄습니다. 더불어 MS 오피스 문서 편집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각종 메일을 수신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 오페라 모바일 브라우저와 토시 미디어 플레이어까지 넷북에서 즐겨 하는 작업들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응용 프로그램도 넣었습니다. 일본에서 8월 중 발매할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4만~5만 엔입니다. 아, 3G는 옵션입니다.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953

PC관련 전문전시회이자 세계의 PC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에서 이맘때면 열리는 전시회가 바로 컴퓨텍스(COMPUTEX)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이목과 기대가 쏠리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의 아이폰에 이은 아이패드의 등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붐과 더불어 태블릿에 대한 소비자의 고정관념과 관점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덕분에 기존 PC제조사나 모바일기기 제조사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아이패드의 돌풍과 함께 원활한 물량 공급 차질에 따른 해외 출시국가에 대한 일정 지연이 경쟁자들에게 서둘러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낳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관련 전시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새롭지만 획일화된 넷북과 그에 도전하는 ARM기반의 스마트북 그리고, 일부 넷북의 개량형인 스위블 형태의 태블릿 넷북이 대다수였고, 제품군을 더하자면, 올인원 PC나 이북, 넷톱 정도가 추가될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SUS가 준비중인 태블릿

사실 그간 국내 소비자의 입장으로서는 X86기반의 PC/넷북 이외의 제품군은 철저하게 외면해왔던 부분이 크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인터넷환경의 변화가 빠르게 국내서 일어나고 있으며, 더불어 웹표준에 대한 사이트들의 인식변화로 ActiveX가 줄어들어, 더 이상 X86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는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이제 지난 번에 무심코 지나쳤던 ARM기반의 스마트북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까지 즐겁게 살펴볼 수 있게 되었고, 해외소비자들만 누릴 수 있었던 애플의 갖가지 경쟁기기들을 우리도 한국시장에서 구매해 실제 사용해볼 날이 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컴퓨텍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ACER, ASUS, MSI, Gigabyte 등의 자가 브랜드 제조사와 더불어 HP, Dell, 레노버 등의 Top 브랜드에 제품을 개발/납품하는 다수의 대형 OEM업체들이 포진한 대만에서 열리는 PC전문전시회인 컴퓨텍스이기에 하반기 PC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볼만해질 수 있는 이유다.

스마트북을 통해 PC시장에 입성하려던 ARM진영과 넷북에 스위블 형태의 태블릿을 적용 그 제품영역 확장을 노리던 두 진영 모두 아이패드로 인해 새롭게 떠오르는 태블릿 시장에 대한 경쟁적인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더구나 X86과 ARM으로 나누던 HW는 이제 안드로이드와 같은 인지도와 검증된 오픈 운영체제의 등장으로 진정한 고객의 선택만 남겨진 상태로 ARM은 뛰어난 사용시간 그리고, X86은 뛰어난 처리속도를 앞세워 얼마나 제품을 잘 만들어내냐가 그 결과 성패로 나타날 것이라 보인다. 이제 정말 그들간의 고유 영역이 사라지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제 곧 그것을 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CES에서 MSI가 발표한 태블릿


MID의 사례도 있듯이 태블릿의 성공은 그 조작성과 휴대성(사용시간) 등이 잘 조화가 되어야 한다
. MID 1세대가 모두 터치기반이다 2세대에 쿼티자판이 등장했었던 사례도 있지만, 애플의 멀티터치 기반의 소비자 친화적인 조작성을 과연 어떻게 따라잡을지 7인치 이하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한계와 어느 업체가 정말 이 운영체제로 제대로 된 경쟁제품을 만들어 낼지 또, 최근 WebOS를 가진 Palm을 인수한 HP가 어떤 발표없이 조용히 넘어갈지 진정 이번 컴퓨텍스에서 PC업계가 선보이는 아이패드 대항마가 무엇이 될지 기대된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NetAsia블로그: http://asia.cnet.com/blogs/digihunter
E-mail: kevin.kilmo.kang@gmail.com
twitter: http://twitter.com/Digihunter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9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안드로이드의 초기 이미지

바야흐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전성기를 맞이하는 분위기다. 대체 안드로이드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관심을 끄는 것일까?
안드로이드는 '검색의 황제' 구글이 내놓은 모바일 운영체제다. 리눅스 기반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로 애플 아이폰 OS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윈도폰 7)의 경쟁 운영체제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스마트폰과 그외 모바일기기 운영체제 시장을 상당 부분 통일한 뒤 자신들의 검색과 모바일 광고를 운영하려는 계획을 실현 중이고, 이는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네트워크 기반의 모바일 장치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되는 현실이라 안드로이드의 파급력이나 보급 속도가 매우 빠르다. 비록 안드로이드폰을 쓰지 않는 비 구글 사용자도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통해 자연스레 구글을 이용하는 형국이다. 알게 모르게 구글은 소비자 중심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 장치로 세력을 확장하는 안드로이드

국내 환경만 놓고 보더라도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보급은 무서울 정도다. 리눅스 혹은 윈도CE 기반으로 출시되던 PMP들이 아이팟 터치의 영향으로 무선 랜을 실었지만, ActiveX라는 한국시장만의 패쇄적인 인터넷 환경과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있으나 마나한 제품으로 점차 퇴색되어 가는 중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나타난 뒤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이 최근 국내 PMP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PMP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들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리눅스 PMP를 이미 개발해왔던 경력 덕분에 안드로이드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됐고, 인터넷 활용에 최적화된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있어 추가 개발을 할 필요가 없는 데다, 안드로이드 마켓이라는 장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다만 스마트폰이 아닌 장치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긴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 아코스사의 안드로이드 PMP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구나 기존 PMP에서 발전된 형태로 변화가 필요한 PMP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홍보되고 있는 안드로이드의 파워를 가만히 앉아서 누릴 수 있다는 점과 휴대폰 기능만 배제한 플레이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관심없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다갈 수 있는 이유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좀더 화면을 키운다면 MID의 실패로 물러났던 태블릿 시장으로 세력 확장이 가능해 얼마든지 도전을 꿈꿀 수도 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의 변화와 안드로이드

지금 국내 인터넷 환경은 ActiveX라는 장벽을 걷어내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모바일 장치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뿐만 아니라 아이폰, 심지어 ActiveX를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 7이르기까지 이러한 환경 변화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C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더구나 애플 아이패드의 등장과 성공적인 안착에 따라 4인치 이하의 장치에서 관심을 끌었던 모바일 인터넷이 10인치의 화면 크기까지 확대가 되고 있고, 결국 인터넷 환경의 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대중들의 요구가 필요한 데, 개방성을 앞세운 안드로이드는 그 대중을 착실히 빠른 속도로 확보해가고 있다.


PC경계를 허무는 안드로이드

PC는 지금까지 개인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가리켜왔다.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PC는 인텔이나 AMD CPU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를 돌리를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마니아나 얼리어닥터, 특수 직종의 근무자들이나 애플의 맥과 리눅스 운영체제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PC가 가진 관념을 허무는 시도는 많았다. 좀더 값싸고 휴대하기 편한 MID도 그러한 시도였다. PC처럼 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휴대할 수 있는 장치였다. 하지만 MID는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 장치는 보편화되어 가는 스마트폰과 경계 자체가 모호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드로이드 기반의 넷북


그러한 모호함을 없앤 것이 태블릿 장치다. 최근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삼성 S-Pad, LG LG-Pad로 불리는 여러 태블릿 장치가 PC제조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태블릿이라 불리긴 해도 이것은 PC에서 파생된 폼팩터다. 과거 PC와 똑같은 운영체제와 CPU가 넣음으로써 성공을 못했지만, 최근 준비되고 있는 태블릿은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로 바꾸고 다양한 처리 장치를 이용해 가격과 성능을 잡았다. PC처럼 이용할 수 있지만, 훨씬 가볍고 다루기 쉬운 장치라는 점에서 PC를 대신해 쓰일 날도 올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드로이드 Desktop PC?


결국 안드로이드는 PMP나 MID, 태블릿, 스마트폰, 넷북, 스마트북 나아가 PC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PC로 획일화되었던 그 경계를 허물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일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를 앞세운 세계 PC 환경의 변화는 이번 대만의 컴퓨텍스에서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PC 시장의 트렌드를 맨 먼저 반영하는 대만 PC 업체들의 움직임이 그러한 변화를 증명해줄 것이라 믿는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NetAsia블로그: http://asia.cnet.com/blogs/digihunter
E-mail: kevin.kilmo.kang@gmail.com
twitter: http://twitter.com/Digihunter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9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애플 아이패드

아이팟 시리즈를 통한 전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 점령하고, 아이폰 시리즈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제 애플이 출시하는 새 제품마다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일지 매번 가늠해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할 때는 그 성패와 영향력에 대한 의견들이 시장에서 대립했는데, 긍정보다 부정적인 견해가 좀더 많은 한 편으로 애플에 호감을 갖는 매니아층만 상관없이 호평과 무한 사랑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사례가 또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어느덧 아이패드가 출시된지 한달여가 흘렀습니다. 벌써 100만대 판매를 넘기고 매진사례를 알리며 다시금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는 정부기관이 특혜를 남발하며 웃지못할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어쨌든 아이패드는 예상을 뛰어넘어 매우 다양한 제품군에 영향을 끼치고 있고, 일부는 생태계 자체를 위협받고 있어 보입니다. 전자책, PMP, 인터넷 태블릿, MID, 넷북, 노트북, SoIP, 전자액자, 게임기 등 다양한 분야가 영향을 받는 중입니다.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제품군은 초기 예상했던 전자책이나 전자액자 등이 아닌 인터넷 태블릿과 넷북 등의 PC 생태계입니다.
PC 업계에서 아이패드 이전의 화두는 넷북과 인터넷 태블릿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텔과 AMD로 대표되던 PC 시장에 가격대비 성능비라는 공식에 따른 넷북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격했지요. 그러자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 강자 ARM 기반의 CPU들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 시간도 휠씬 긴 '스마트북'의 출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는 레노보가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Skylight" 스마트북(넷북)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P의 태블릿 "Slat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노버의 "Skylight"

나아가 넷북의 성공과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 도운영 체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멀티 터치를 지원함으로써 다시금 태블릿 PC의 가능성을 갖게 했습니다. 이러 인해 언제나 실패를 거듭하던 고가의 태블릿 PC 업계에 '넷북 플랫폼+윈도우 7' 조합을 통해 새롭게 태블릿 PC 시장이 도래할 것 같은 기대도 컸습니다.
이제 인텔 아톰 기반의 기존 넷북과 새롭게 경쟁환경에 뛰어들려는 ARM기반의 스마트북 그리고, 넷북 제조사와 일부 스마트북 제조사들이 내놓는 터치기반의 인터넷 태블릿 등 다양한 시장과 제품이 미디어에 노출되고 발표되고 있습니다. 세계 PC 1위인 HP의 슬레이트도 있고, 6월 1일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PC 전시회인 컴퓨텍스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수의 제품 출시가 예견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 아이패드의 시장 돌풍에 따라 이런 제품군은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냉소적일지도 모르던 시장 반응은 1달여만에 매진 사례를 이루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제품 자체의 가격차는 크지 않고, 사용 시간도 뛰어나며, 한번 설치하면 블루스크린이나 얼지 않는 안정된 운영체제와 무궁무진한 응용 프로그램과 액세서리가 있습니다.

이제 한국시장에 이 상황을 한번 대입해보겠습니다. 과연 얼마나 그 영향력을 행사 할수 있을지 말이지요.

한국에서 넷북은 단기간에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입니다. 엇비슷한 하드웨어에 동일한 윈도우 XP 운영체제를 넣고도 약간 다른 외형적인 변화와 가격만을 강조하긴 했지만, 어쨌든 확실히 큰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물론 제 살 깍아먹는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고, 삼성과 LG 등 국내서 브랜드는 다소 높은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넷북 성공의 뒤에는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이 있었습니다. PC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진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모든 것이 바뀌고 있습니다. 액티브 엑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던 금융권과 쇼핑몰들이 앞다투어 관련 솔루션과 사이트 수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결국 지난 수년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나라에서 적은 경쟁으로 가져가던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가던 지난 환경과 매우 다릅니다. 어찌보면 수많은 사용자의 요구와 관련 산업계의 요청에도 귀담아 듣지 않던 해당 사이트와 기관들이 이제는 서로 먼저 관련 솔루션을 내놓고 개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애플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은 사실 높지 않지만 그 파급력과 이슈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듯 합니다.

이제 아이패드 차례입니다. 국내 출시일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벌써 국내 전자책 시장에 벌써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마존 킨들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전자책을 국내서 만나긴 어렵습니다. 상당히 많은 고객이 이미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를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특히 인텔 아톰 기반의 태블릿 넷북도 이미 아이패드에 그 시선을 빼앗긴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집에서 PC를 행하는 업무 중 문서작업과 온라인게임을 제외한다면 이제 PC와 아이패드의 차이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항상 새로운 제품의 출시와 그 제품이름 자체가 한 개의 모델이 아닌 고유명사가 되는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그랬고,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이 그랬고 이제 인터넷 태블릿 혹은 전자책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패드는 이를 아우르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진 독재자이며 폐쇄적인 애플이라지만 실상 그들이 앞서서 새로운 PC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선구자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NetAsia블로그: http://asia.cnet.com/blogs/digihunter
E-mail: kevin.kilmo.kang@gmail.com
twitter: http://twitter.com/Digihunter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893

  1. 겟 스타일님의 블독리플

    겟 스타일 2010/05/12 20:11 삭제

    친구추가했어요~ 즐거운하루되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냅드래곤(snapdragon). 그러니까 정확하게 QSD8250과 QSD8650이라는 모델명을 가진 칩셋에 대해 들어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는 CDMA 이동통신의 통신 칩셋으로 유명한 퀄컴에서 만드는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와 그 칩셋을 합친 플랫폼을 뜻하는 상표명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유명해진 것은 역시 1GHz라는 인상적인 클럭 속도다. 그전에도 모바일 기기용 고속 프로세서가 존재하긴 했지만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 실용적인 수준으로 쓸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비해 스냅드래곤은 벌써 많은 제품들에 쓰이고 있다. 도시바의 TG01을 시작으로 구글 폰이라고도 알려진 넥서스 원, HTC의 HD2와 Desire 등 스냅드래곤의 힘을 이용하는 기기는 이미 많이 나온 상태다. 국내에도 LG전자의 MAXX(LG-LU9400) 휴대폰과 팬택 스카이의 시리우스, 그리고 HTC의 HD2와 디자이어, 소니에릭슨의 X10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이미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커스텀 칩셋을 좋아하는 애플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제품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스냅드래곤의 진격은 스마트폰에서 멈춰있지 않는다. PC용 프로세서보다는 느리긴 해도 모바일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속이라는 점을 이용해 스마트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휴대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넷북의 대체제 시장에 진출하려고 시도 중이다. 물론 아이패드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태블릿 분야에도 쓰이고 있다.

델의 태블릿 'Streak'

브랜드로서의 스냅드래곤

그러나 여기서 좀 다른 시선에서 바라봐야 할 것은 스냅드래곤의 인기 뿐만 아니라 바로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는 대부분 별다른 브랜드 없이 복잡한 모델 번호로 불리거나 아예 숨겨져 놓는 일이 많았다. 단순한 휴대폰 시절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 차이를 인지하기 힘들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제품보다 제품에 쓰인 부품이 더 눈에 띄는 것은 홍보 측면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퀄컴은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칩셋에 브랜드를 올려놓고 홍보하기'라고 말하면 뭔가 익숙한 회사가 떠오르지 않나?


인텔과 퀄컴

지금도 인텔의 펜티엄 시리즈의 명성은 펜티엄 시리즈가 보급형으로 물러난 지금도 유효할 정도로 효과적인 캠페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텔 CPU가 최고라고 알고 있고, 인텔 CPU가 들어간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스냅드래곤이 언급되어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은 인텔의 펜티엄 시절에 쓰던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남들보다 고성능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사와 협조하여 자사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탑재 기기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 그 효과는 1GHz라는 수치와 함께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스냅드래곤을 얹어서 내놓은 LG MAXX는 이를 홍보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 또한 나쁘지 않다.


장애는 많다

하지만 인텔이 지금의 위치를 만들기 위해 놀고 있던 것은 아닌 것처럼 퀄컴 또한 인텔과 같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가 매우 많다.

지금 스냅드래곤은 분명 우수한 프로세서지만, 기본적으로 ARM의 아키텍처를 라이센스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며, 이와 비슷한 일을 수행하는 삼성전자, TI, 프리스케일 또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3D 그래픽과 HD 동영상 재생 부분에서 대폭 강화되는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끊임없이 신제품[각 주:1]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선두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또 한가지는 세계 최대의 CPU 업체인 인텔, 바로 그 인텔이 무어즈타운 기반의 아톰을 가지고 모바일 분야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ARM 기반 프로세서들이 전력 소모 면에서는 무척 뛰어나지만 성능에서는 아직 x86 프로세서들에 비해 한참 뒤지는 만큼 성능을 강조하던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스마트북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차지하고 있는 넷북 시장과 바로 맞부딪힐 존재다.



모바일 분야도 하드웨어의 표준화가 시작되는가

퀄컴 스냅드래곤의 등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와 함께 모바일 분야 또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평준화되는 상황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게 아닐까 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또한 PC 사듯이 가격대와 화면 크기, CPU 성능, 저장장치 크기, OS, 선호하는 브랜드 정도만 알고 구입하면 실제로 쓰는데도 별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가격 경쟁의 시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제품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기가 오게 되는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흐름은 두팔 벌려 대환영이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하얀 눈 덮인 킬리만자로를 홀로 헤메다니는 한마리 고독한 늑대...는 아니고 작은 디지털 제품들을 만지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온세상의 모든 모바일 기기를 써보고 싶지만 현실에 늘 좌절하고 있죠.

늑돌이네 라지온이라는 오래된 디지털 휴대기기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PlayPC의 필진에 참여 중입니다. 제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시면 감사~! ^^

- 늑돌이네 라지온 http://lazion.com/
- 이메일 zywolf@gmail.com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898

매년 각종 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소개되는 이면을 보면, 대부분은 그 기술이나 제품과 관련된 빅브랜드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ES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퀄컴,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녹인 제품들을 전시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 전경


이번에 참관했던 CES 2010도 역시 위와 같은 환경을 예측하고 떠난 전시회였습니다. 물론 전시회 개장에 앞서 시작된 여러 기조연설에서 빅브랜드들은 자사 기술로 도배된 제품들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서 소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조 연설 이전에 우리가 미리 예상했었던 제품군이 있었습니다. 스마트북과 무어스타운 기반의 MID, 인터넷 태블릿 등이지요. 애플의 1월말 애플 태블릿 출시설까지 겹친 터라 비슷한 종류의 제품에 대한 등장이 예상되었고 전시회가 열린 동안 여러 이슈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했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앞서 열거했던 제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요. 빅브랜드의 기조연설에서 브랜드별 유명 인사들이 시연했던 제품들을 실제 전시회에서는 모두 찾아볼 수 없었고, 그렇게 강조하던 제품군은 실제 부스에서 너무 적은 비중으로 전시된 탓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의 스티브발머가 소개한 HP의 태블릿 "슬레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기조연설에서 소개한 HP 인터넷 태블릿 '슬레이트'는 기조 연설 순간만 잠깐 등장한데다, HP가 CES 2010에 불참한 탓에 전시 공간이 없어 실물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찾아간 마이크로소프트 전시장에도 울트라씬 노트북, MID, 태블릿은 있었지만, 정작 '슬레이트'를 찾아볼 수는 없었지요.

정작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세입니다. 애플을 필두로 ARM칩 기반의 스마트북과 인터넷 태블릿 등 새로운 경쟁 제품들이 올 CES에서 또 하나의 큰 테마를 이루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 무방비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준비된 것이 없는 모습이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려하고 큰 인텔의 부스와 MID&노트북 섹션


비슷한 상황의 인텔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해 다수의 휴대 인터넷 장치(MID, Mobile Internet Device)로 부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올해는 비슷한 공간을 할애했음에도 차세대 휴대 장치(Next Gen Handhelds), 넷북, 울트라씬 노트북, 아톰칩 기반의 제품 등의 시연대로 나눠서 통일이나 집중도를 떨어뜨렸음을 물론 가장 눈길을 끌 것임이 분명했던 MID와 인터넷 태블릿은 역시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Next Gen Handhelds란 소개가 무색한 전시공간


CES 2009에서 맞딱드린 아톰 기반의 MID가 20여종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새롭게 눈에 보였던 MID는 국내 업체 제품인 UMID bz와 빌립 N5 2가지 정도였습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인터넷 태블릿도 4가지 가운데 빌립 X7EX와 아코스9을 제외하면 중국의 Hanvon과 CYNOVO 2가지만 새로 전시되었을 뿐입니다. 더구나 성공적이었던 아톰의 후속작인 무어스타운 기반의 MID는 여전히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대다수 대만산 ODM/OEM업체의 제품이외에 추가된 것이 없었고 시연도 불가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LG가 공개한 GW990 MID를 빼고 실제 브랜드로 출시된 무어스타운 기반의 제품은 이번에 공개된 것이 없는 상황이지요. 지난 컴퓨텍스에서 일부 조작이 가능했던 제품들이 이번 CES에선 좀더 완성도 있는 마감으로 소바자를 맞날 것이란 기대라 아쉽게도 사라졌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올해 가장 강한 도전을 받는 한해로 예상되었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방어 또는 역공을 펼수 있는 무기가 그다지 없어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컴퓨텍스에선 만져봤던 제품들이 이번엔 여전히 구경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텔 첫 무어스타운 MID LG의 GW990 역시, 전시만 되었음.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과 경쟁해야 하는 ARM 진영의 맏형격인 퀄컴과 엔비디아는 어땠을까요? 아쉽게도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이라는 스마트북에 올라가는 칩을 가진 업체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스마트북의 출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레노보의 스카이라이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눈길을 끌 제품을 전시하지 않았습니다. 스카이라이트의 전시 공간도 매우 비좁아서 한 모퉁이에 단 3대의 작동 제품과 1대의 목업만을 전시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넷북 대항마로 외치며 강하게 드라이브할 제품인 스마트북의 비중이 단순히 자사의 무선 네트워크칩인 '고비' 솔루션을 탑재한 소니 노트북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정말 스마트북 시장을 키울 의사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들 정도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 두명이 4대의 Skylight를 가지고 퀄컴부스에서 설명하고 있을뿐


이는 엔비디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의 엔비디아는 부스 중앙에 자사의 ARM칩셋인 테그라 섹션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북과 MID, MP3까지 섞어서 전시하는 것은 물론, MS의 ZUNE HD를 빼고는 제대로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전시하지 못했습니다. 인텔처럼 대만의 OEM/ODM업체의 샘플만 일부 전시, 그들의 칩셋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 중인 것인지, 아니면 시일내에 출시될 것인지 의아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비디아의 테그라 섹션, 매우 제한된 제품만 전시 시연되었음


새로운 트랜드의 시작을 알리고, 그 시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빅브랜드들이 금번 CES에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전혀 부흥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도 스마트북이나 인터넷 태블릿 같이 2010년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한 제품군도 아직까지 그의 존재를 마음껏 알리기엔 미흡한 개발 상황이 아닌가 하고 예상하게 됩니다. 이번 CES 2010은 전년 행사와 비교해 특별한 제품의 출시나 이슈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가 미흡했고, 빅브랜드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전시회였습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NetAsia블로그: http://asia.cnet.com/blogs/digihunter
E-mail: kevin.kilmo.kang@gmail.com
twitter: http://twitter.com/Digihunter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874

CES 2010은 Consumer Electronic Show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가전 전시회로 매년 1월초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립니다. 열리는 시기가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보니 모든 업체의 신제품과 기술을 전시, 그 해의 전자제품의 트렌드를 가장 빨리 접하고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년 다양한 업체와 참관객들로 붐비는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12월부터 CES가 열리기 직전까지 많은 미디어와 블로거들이 각자의 기대와 의견을 담아 미리보는 CES 2010이라는 수많은 글을 쏟아냈습니다. (저도 비슷한 을 쓴 적이 있지요.) 하지만 실제 CES 현장에서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북과 MID, 인터넷 타블렛들은 매우 극소수의 제품만이 모습을 보였을 뿐 대부분의 전문 업체 부스에서 새로운 제품을 전시한 곳이 드물었습니다. (지난 해에 비해 업체별 홍보자료의 비치율도 낮았고, 제작하지 않은 곳도 많더군요.) 대부분이 기조연설에서 잠시 보여줬을뿐 실제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것은 인터넷 태블릿, 스마트북 그리고 MID의 순서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시회가 열리기 전 애플 태블릿 루머가 CES에서도 태블릿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고, 지난 해 컴퓨텍스에서 화려하게 비상할 것처럼 홍보하던 스마트북의 대거 출시를 예상했던 터라 실제로 그리 많은 제품들이 공개되지 않은 점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 기대는 충분히 채울 수 없었지만, 그래도 관련 제품이 전혀 없던 것도 아니었기에 지금부터 CES 2010에 나왔던 제품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방문한 인텔 부스에는 종전에 이미 알려진 빌립 X70EX와 아코스9을 빼고 중국산 인터넷 태블릿2가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 Hanvon사의 터치패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텔부스의 Next Gen Handhelds 섹션


많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겨우 2개의 신형 태블릿만이 자리잡고 있었고, 업체 이름도 너무 낯설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인텔 아톰 기반의 멀티 터치 제품으로 윈도우 7을 운영체제로 썼고, 마감은 Hanvon 제품이 대체적으로 양호해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넓은 CES 전시회장 가운데 인텔 부스에만 태블릿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태블릿이 공개된 곳은 ARM 계열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입니다. 정말 제품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방문했으나, 매우 적은 공간에 테그라칩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는 6가지의 태블릿과 PMP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엔비디아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대만의 ODM/OEM업체들이 제조한 제품입니다. 위스트론, 콤팔, 퀀타,폭스콘 등이 만든 샘플이여서 나중에 어떤 브랜드로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한 눈에 봐도 아직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 제품화까지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비디아 부스에는 없었지만, 대만의 MSI 부스에서 엔비디아 테그라 기반에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탑제한 태블릿을 만났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제품의 모델명이 'E-book'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I의 태블릿 "E-Book"

위에 언급한 태블릿 이외에 몇몇 중국/대만 업체 부스에서 태블릿을 만날수 있었지만, 우리가 기대한 제품들과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그럼 넷북을 잡으려는 ARM 업체들의 빅카드, '스마트북'은 어땠는지 한번 볼까요? 태블릿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온 레노보의 스카이라이트만이 작게 나마 퀄컴의 한켠에서 자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때문에 스마트북을 만난 것은 퀄컴 부스와 엔비디아 부스 뿐이었습니다. 특히 완성도나 재미적 측면에서 레노보의 스카이라이트는 많은 고민을 한 듯 보였지만 크기가 좀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노보의 "Skylight" 스마트북


레노버의 스카이라이트는 퀄컴 스냅드래곤칩을 기반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쓰는 전일 인터넷(All Day Intenet)을 지향하는 제품입니다. 속도도 빠르고 UI도 재미있었지만, 칩셋의 한계로 Full HD(1080P)는 불가능했고, 720P까지만 재생했습니다. 기본 8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담았고 여기에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카이라이트는 모두 3개의 확장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두 번째 그림에서 보면 키보드 상단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USB스틱 형태의 메모리이고 중앙에 작게 보이는 구멍이 마이크로SD 슬롯이고요. 맨 오른쪽 사진에서 추가 메모리 슬롯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굳이 그렇게 많은 슬롯을 만들기보단 좀 더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데 집중했으면 나았을 것으로 보이네요.

엔비디아도 테그라 기반으로 만든 대만의 ODM업체인 페가트론의 Neo와 Mobinnova란 업체의 Beam을 전시했습니다. 페가트론은 기존 넷북과 큰 차이가 없는 데 반해 Mobinnova의 Beam은 배터리 부분이 소니의 노트북을 연상시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가트론 Neo는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쓰고 있어 큰 반향이 없었지만, Mobinnova의 Beam은 3D UI를 구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지요. 그런데 한 관람객에 의해 WinCE 파일탐색기가 뜨자 모두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 태블릿과 스마트북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지난 해 혜성처럼 나타난 MID는 어떠했을까요? 아쉽게도 한국의 UMID와 빌립만이 신규 제품을 전시해 MID의 명맥을 유지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래는 CES 참석 전 이미 공개 되었던 빌립 S5의 다음 버전인 N5입니다. S5에서 아쉬웠던 키보드를 넣고 UMID의 엠북 같은 형태로 디자인 했습니다. 터치 패널의 탑재 여부에 따라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데, 종전 S5보다 완성도에서 많이 나아졌고 실제로 꽤 훌륭해 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빌립의 MID N5


사용자 삽입 이미지

UMID의 엠북 신.구 모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닮은 꼴 MID - UMID 엠북과 빌립의 N5



이번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던 코원의 첫 MID W2는 아쉽게도 인텔 부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인텔 부스에 있는 것은 맞는데, 제한된 전시 공간으로 인해 제품을 로테이션으로 전시한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를 현장의 담당자에게서 들었습니다. 문제는 4일의 전시 기간 동안 틈틈이 확인했음에도 불구 결국 실물을 만나보지 못해 아쉬웠다는 점이지요. 코원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기회를 놓친 것과 더불어 CES 출품으로 그 동안 꽁꽁 숨겨두었던 제품의 스펙과 디자인을 본의 아니게 미리 공개해버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안타까운 MID지만, 역시 초소형 PC인 MID 부분에서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여타의 외국 제품보다는 월등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이번 CES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바로 MSI의 '듀얼 스크린 노트북'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멋진 녀석을 발견한 것이죠. 이미 작년 CES에서 아수스가 유사한 제품을 전시한 적이 있으나, 이번 에는 무난하게 작동하는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수차례 현장에서 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제품은 7인치와 10인치 2가지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윈도 7의 버추얼키보드가 아래쪽 화면에 떠 있더군요. SSD를 저장 장치로 쓰는 데다 저절력 설계로 약 10시간 동안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SI사의 Dual Screen Notebook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타깝게도 아직 개발단계의 제품이라 출시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합니다. 수많은 e북 업체들의 출현에 PC업체들도 태블릿과 e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으로 듀얼 스크린 노트북을 고민하는 때가 아닌가 싶네요. 아마도 시장에서 쓸모 있는 제품으로 인식될 것인지는 다음에 열리는 독일의 CeBIT (3월)과 대만 컴퓨텍스(5월~6월)쯤이면 가늠해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NetAsia블로그: http://asia.cnet.com/blogs/digihunter
E-mail: kevin.kilmo.kang@gmail.com
twitter: http://twitter.com/Digihunter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865

< 1 2 3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