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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기만 하면 성공? 씬북을 돌아보며...

이처럼 얇은 노트북에 관해 이렇다할 제품 분류가 아직 없는 터라 일단 씬북(thinbook)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과거 애플 맥북 에어가 나올 때 몇몇 미디어로부터 씬북이라는 명칭으로 오르내리긴 했지만, 그 뒤로는 거의 쓰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니 바이오 X나 LG X300 같은 씬북의 앏은 매력에는 끌리지만, 부러운 눈길을 무한히 보내기는 힘듭니다. 스타일은 좋지만, 그저 얇게 만들기 위해 희생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지요.
성능에 대한 기대감 낮춰야
소니 바이오 X와 LG X300 처럼 씬북을 만들려면 일반 노트북이나 넷북과 다른 설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들어가는 부품을 줄이고, 전체적인 크기도 줄여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소니가 바이오 X의 13.9mm라는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서 모든 핵심 부품을 얹은 메인보드를 4mm 두께 안에서 제한해 작업한 것만 봐도 그만큼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니 바이오 X를 분해했을 때의 부품들
넷북이나 씬북이나 그 형태를 한번 보면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하지만 부품은 다르지요. 씬북은 넷북용 N시리즈가 아닌 MID용 아톰 Z을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흔히 쓰는 넷북용이 아닌 프로세서를 넣어서 만든 것이지요. 아톰 Z 시리즈는 N시리즈보다 저전력에 저발열의 초소형 프로세서라 방열에 필요한 부품을 쓰지 않거나 크기를 줄이고 전체적으로 작은 메인보드를 구성하는 데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여기에 HD 동영상을 돌리는 GMA 500 내장 그래픽 코어까지 묶으면 넷북보다 활용성은 좀더 좋은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인 처리 성능은 아톰 N 시리즈보다 떨어집니다.

다른 장치 대비 소니 바이오 X의 두께 비교
넷북을 경계하는 씬북
그런데 형태가 넷북과 다르지 않고 성능은 오히려 넷북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그렇다고 넷북이라고 부르지도 않습니다. 그쪽으로 분류할 수도 있지만, 굳이 말할 이유도 없는 것이죠.

인텔 아톰 프로세서
문제는 초소형 휴대 장치용으로 만들었던 아톰 Z 시리즈를 인텔이 의도했던 것과 다른 용도로 쓰면서 시작됩니다. 소니 바이오 P가 첫 테이프를 끊더니 빌립 S7과 소니 바이오 X, LG X300 등이 이어서 나온 것이지요. 이들 씬북은 분명 MID용으로 만든 아톰 Z 시리즈를 쓰지만, 형태와 목적은 넷북 시장과 겹치는 제품입니다. 이쯤되면 씬북을 넷북으로 보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문제의 바이오 P
이런 배경에서 넷북과 확실한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들은 씬북을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내놓습니다. 빌립 S7만 다소 예외적이었을 뿐, 대부분이 100만 원~200만 원 사이에 출시됐습니다. 물론 넷북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설계, 제원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비싼 값을 부른 것은 그 경계를 더욱 확실하게 하겠다는 뜻인 셈이죠. 그러니까 넷북이라고 부르지 않아야 더 비싼 제품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LG 엑스노트 X300

소니 바이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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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타일의 광고를 들고나온 엑스노트 X300
내 멋대로 광고를 말하다 - AD Lip 2010/01/23 21:46 삭제애플 스타일! 아니 개인적으론 잡스 스타일이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간결하면서도 임팩트있는 비주얼로 보는 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그래서 누군가 "Simple is Best"라고 했던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군더더기라곤 찾을 래야 찾아 볼 수 없고, 한 번에 한가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잡스의 프레젠테이션과 광고는 보고나면 큰 충격에 넋을 놓게 한다. 그리고 열광하게 만든다. 그의 철학이라 할만큼 획기적인 이 방식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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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못한 새로움, X300 노트북 디자이너를 만나다
LG전자 블로그 The BLOG 2010/01/28 23:18 삭제CES에서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LG전자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엑스노트 X300'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IT블로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첫 인상은 독특한 패턴의 샤이닝 컬러, 보더리스 HD LCD, 조약돌 모양의 패블 키보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엑스노트 X300'을 통해 여러분은 지금껏 기대하지 못했던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입사 이후 9년간 노트북 디자인에만 매달려 온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의 이희..
CES로 전망하는 2010년의 PC 시장
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CES의 막이 오르자 정말 다양한 소식들이 정신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들만 잘 모아서 분석해도 각 분야의 올해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데, 오늘은 PC와 관련된 뉴스를 모아 올해의 PC 트렌드를 예상해 봅니다.
1. 스마트북의 성장

레노버가 내놓은 스마트북, 스카이라이트
이번 CES 2010은 스마트북 시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PC 제조사를 중심으로 여러 스마트북을 전시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퀄컴, 엔비디아, 프리스케일 등 ARM 진영의 코어 제조 업체들이 제각각 일반 연산과 그래픽 연산에 강력하면서 배터리를 오래 쓰는 프로세서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스마트북 생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태블릿 형태로 만든 프리스케일의 레퍼런스 스마트북
2. 태블릿 컴퓨팅의 진보

올해도 역시 수많은 태블릿 장치들이 CES를 수놓고 있지만, 분위기는 태블릿 컴퓨팅에 대한 평가가 예전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ES 뿐만 아니라 이후 애플이 태블릿을 내놓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터라 태블릿 장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레노버의 하이브리드 태블릿과 HP 슬레이트.
3. 넷북 플랫폼 교체

4. 윈도7 빠르게 대체
CES에 전시된 넷북과 연계해서 추론해 볼 수 있는 또하나의 사실은 윈도 7의 대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넷북 시장에 맞는 운영체제를 내놓지 못한 탓에 윈도 XP를 싸게 공급했지만, 윈도 7을 만들면서 넷북용 윈도 7 스타터 에디션도 함께 내놓은 터라 이를 채택한 신형 넷북의 보급과 함께 윈도 7 보급률도 올라갈 전망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 쉐어에 따르면 윈도 7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5.7%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신형 넷북의 보급에 따라 점유율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넷북용 윈도 XP를 싸게 공급하면서 하드웨어 제원에 상당부분 제약을 둔것과 윈도 7 스타터 에디션은 그 제원을 대폭 조정한 터라 화면 해상도와 램, 하드디스크의 용량 등이 증가해 좀더 풍족한 제원을 가진 윈도 7 넷북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5. 인텔과 ARM 진영의 크로스 오버

인텔과 LG가 선보인 무어스타운 기반 MID
특히 인텔은 CES 2010의 기조 연설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LG와 공동 개발해 온 무어스타운 기반 MID를 선보임으로써 손안의 장치에 대한 저욱 명확한 비전과 컨셉을 보여줬습니다. ARM 역시 다수의 스마트북을 공개함으로써 이 시장에 대한 진출 의지를 확고하게 다졌는데, 양측 모두 자기들이 구축한 시장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두 진영의 크로스오버는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므로 단순히 올해의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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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을 보면 2010년 핵심 기술이 한눈에!
LG전자 블로그 The BLOG 2010/01/11 11:54 삭제나는 미국법인(LGEUS)에서 지난 해까지 5년동안 Corporate Marketing 업무를 담당하면서 매년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에 자사의 기술 선두 제품을 출품하는 일에 참여해왔다. CES 혁신상은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0」에 출품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미국가전협회(CEA)와 미국 산업 디자이너 학회(IDSA)가 심사해 기술과 디자인이 우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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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노트북! TOUCH로 승부하다! (HP@CES 2010)
PAVLO 2010/01/11 15:16 삭제2010년 1월 7일!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10이 개막했습니다.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행사라서 일전에 CES 2010에 대한 포스팅을 한 번 했었죠~^^CES 2010에 대한 전반적인 프리뷰 포스팅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2010년 1월 세계 최대 전자 쇼가 기대된다! CES 2010" 포스팅 보러 가기]Gary Shapiro, CEA president and CEO [출처:2010 CES 홈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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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출시 예정인 CES의 실력파 막강 조연들
LG전자 블로그 The BLOG 2010/01/12 11:26 삭제영화 해운대의 김인권, 드라마 선덕여왕의 김남길(비담 역), 아이리스의 북한 공작원 김승우,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미도리'.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연만큼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마다의 매력과 남다른 개성을 과시하면서 사랑은 받은 '매력적인 숨은 조연'들입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 열렸던 'CES 2010'에서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TV와 영상 가전에 비해 전시 부스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10년, 인텔은 무엇을 준비하나?

그러면 인텔은 2010년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인텔 인사이더들에게 살짝 공개한 그 전망을 함께 보도록 하죠.
▶ 재미없는 이야기 - IT 투자 증가
기업들이 경기 회복세에 발맞춰 IT 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컴퓨팅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많아지겠지요. 가상화 서버나 클라우딩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더불어 노트북이나 넷북 같은 휴대 PC의 상호 연결성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많아질 것입니다. 소비재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으로 나뉜 데이터 센터도 통합될 것입니다.
▶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 - 소비재 시장은?
인텔이 전망한 2010년 소비재 부문은 '끊김 없는 컴퓨터의 사용'입니다. 비디오 편집, 게임, 몰입형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작업을 할 때 성능 저하 없이 여러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노트북 PC를 기대합니다. 또한 울트라씬에 맞는 세련된 형태의 제품과 늘어난 배터리 수명에 기대감을 형성하고, 풍부하고 강력한 기능을 갖춘 손안의 장치들이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주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

▶ 32nm 공정의 새로운 프로세서
인텔이 프로세서를 내놓는 주기를 틱톡(TIC-TOC)이라고 합니다. 한 해는 프로세서의 구조를, 그 다음 해는 제조 공정을 바꾼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놓았습니다. 프로세서 구조를 바꾸면 이전 세대와 같은 클럭이라도 처리 능력이 더 좋고, 미세 제조 공정을 도입하면 수율 향상으로 제조 단가를 낮추고 전력 효율성이나 발열 상태도 좋아집니다. 올해까지는 네할렘 아키텍처라는 프로세서 구조를 바꾼 프로세서를 내놓은 한해였다면 내년은 32nm 제조 공정(현재는 45nm)으로 만든 프로세서가 쏟아질 것입니다.

▶ 그래픽 통합 프로세서 등장
인텔의 메인보드 칩셋에 들어 있던 그래픽 코어가 프로세서 패키지 안으로 이동합니다. 한마디로 그래픽을 담당하는 그래픽 칩셋과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를 잡는다는 이야기지요. 아직 CPU 코어 안으로 완전히 흡수 되는 형태는 아닙니다. CPU와 마찬가지로 통합 그래픽과 메모리 컨트롤러를 작은 코어 형태로 만들어서 둘을 하나의 칩 패키지 안에 함께 넣는 것이라고 보면 되지요. 이렇게 되면 프로세서와 2개의 메인보드 칩셋으로 구성되던 메인보드가 프로세서와 1개의 메인보드 칩셋으로 줄어듭니다. 각 칩셋간 통합이 되면 성능은 좀더 좋아지면서 전력 소모는 줄일 수 있게 되지요.

▶ 듀얼코어로 뿌리 내리는 울트라씬 프로세서
지금부터 이미 전환이 시작되기는 했는데, 내년에는 아마 정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지금 울트라씬이라고 부르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의 코어가 거의 대부분 싱글에서 듀얼로 옮겨진다는 것이지요. 저가에서는 싱글 코어 모델이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를 빼고 거의 대부분 저가 모델부터 고가 모델까지 듀얼코어 울트라씬 프로세서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 넷북/넷탑도 3칩에서 2칩으로~
지금 쓰이고 있는 넷북/넷탑도 3칩에서 2칩으로 바뀝니다. CPU와 그래픽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를 통합하는 형태라 지금보다 제조 원가가 좀더 줄어들 전망입니다. 물론 하락된 원가만큼 제품가가 떨어진다고는 장담하긴 힘들지만요 ^^
2010년 인텔은 사실 그 이전에 정해진 로드맵대로 차근차근 실행하는 모양새입니다. 무어스타운처럼 일정이 불확실한 것은 내년도 전략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노트북과 데스크탑에 관련된 기능 통합 작업과 32나노 제조 공정으로 옮겨가는 일은 특별한 변동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올해 만들어진 울트라씬 노트북의 프로세서 성능을 높일 계획을 감안하면, 내년도 울트라씬 노트북이 전체 노트북 시장을 얼마나 견인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또한 경제 침체 속에서 PC 시장의 성장을 이끈 넷북은 경기 활성화가 있을 내년도에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예측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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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달인! 2010년 노트북 트랜드를 말하다.
PAVLO 2009/12/11 14:11 삭제2010년이 코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첫 번째, 달인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출처: 네이버 카페 "로고천하 http://cafe.naver.com/logo12/35248]그런데.. 달인 시리즈가 뭐냐구요? 한 달 전쯤 재야의 고수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해서 포스팅을 하고자 나름 야심차게 시도했던 기획 포스팅이랍니다. 2편까지 올려 놓고... HP Blogger night을 준비하느라 뒤 늦게 3편을 포스팅하네요.ㅋㅋ인터뷰에 응...
넷북 위의 넷북, HP 미니 311

넷북. 휴대성은 좋지만, 성능은 늘 아쉬웠습니다. 문서 작업과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성격의 값싼 작은 노트북이라지만, 역시 들고다니다 보면 고화질 영화도 보고 싶고 게임도 즐기고 싶은 욕심은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성능에 좀더 욕심을 내다보면 역시 더 비싼 노트북을 사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지만, 휴대성과 가격을 포기하고 노트북으로 옮겨가는 일도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넷북이 있다면 어떨까요? 3D와 풀HD 재생 능력을 보강하고 더 큰 화면에 더 높은 해상도, 여기에 윈도7까지 얹은 넷북 말이죠. 더구나 이 제품이 고급형 넷북의 가격대라면 고민이 되지 않을까요? HP 미니 311은 그런 고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넷북입니다.
HP 미니 311을 눈여겨 봐야 할 이유는 일반적인 넷북에 비해 차고 넘치는 제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프로세서만 빼고 모두 달라졌으니까요. CPU는 요즘 출시되는 넷북과 똑같은 인텔 아톰 N280(1.66GHz)을 썼지만 2GB DDR3 램에 320GB의 하드디스크, 여기에 해상도 1,366x768의 11.6형(29.5cm) 고해상도 화면 등 한층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 아이온을 더했다는 것이죠. 아이온은 엔비디아 지포스 9400 GPU를 품은 노트북(넷북) 칩셋으로 GMA 950 그래픽 코어를 내장했던 인텔 칩셋보다 3D와 풀HD 재생 성능만큼은 확실히 앞선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그 능력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윈도 7 홈 프리미엄까지 얹은 HP 311은 아이온 넷북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아이온 넷북이라는 프리미엄도 작용합니다. 물론 국내에 윈도7을 얹은 아이온 넷북, HP 미니 311은 아직 정식으로 선보인 것은 아닌 상태지요. 다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제품을 1주일 정도 만져볼 기회가 있어 (스크롤 압박은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덮개를 열지 않은 HP 미니 311은 제법 근사하게 보입니다.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옆에서 보면 꽤 날렵하게 보이지요. 더구나 동글동글한 파도 문양으로 수를 놓은 반들거리는 상판을 보면 값싼 넷북이라는 편견을 갖기 어렵습니다. 다만 상판을 열었을 때 은빛으로 빛나는 키보드 부분이 너무 단조롭더군요. HP 미니 311의 바깥과 안쪽 이미지가 좀 동떨어진 분위기라고 할까요. 너무 간결한 탓에 특별한 느낌이 증발해 버린 듯합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외부 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가 있습니다. USB와 오디오 입출력, 모니터용 출력 단자, 메모리 카드 리더는 다른 넷북과 다를 게 없죠. 하지만 이 넷북에는 HDMI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HDTV에 연결해 노트북의 고화질 영화를 재생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한 내용은 이 뒤에 소개하죠.
키보드는 요즘 유행하는 분리형 키를 쓰지는 않았지만, 키가 넓고 누르는 느낌이 괜찮았습니다. 톡톡 두들기는 소리는 거의 없는 대신 손가락 끝으로 똑똑 끊어지는 듯한 느낌이라 물렁하게 눌리는 키보를 싫어하는 이들에게 알맞을 듯 하더군요. 오른쪽 shift도 큼지막합니다. 키보드가 좀 미끈거립니다만, 터치패드의 미끄러지는 느낌은 오히려 좋더군요.

전원을 켜니 윈도7의 시원한 바탕화면이 뜹니다. 에어로 역시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이는 GMA 950도 가능했던 터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탕 화면이 뜬 뒤에도 뭔가를 한참 읽습니다. 백신 같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HP에서 심어 놓은 여러 Bloatware들이 뜨더군요. 백신도 시험판인데다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떠 귀찮고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잘해야 다시 나타나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세서의 능력을 생각하면 이런 Bloatware는 가급적 띄우지 않는 걸 계속 주문하는데, 여전히 고쳐지지 않네요. 아니면 HP 게임처럼 잘 갖춰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칭찬을 더 해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른 넷북보다 큰 화면(11.6인치)에 더 높은 해상도(1366x768)라 작업은 수월합니다. 그동안 좁은 화면에서 낮은 해상도라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이 불편했던 이들에게는 단비같은 이야기지요. 13.3형 울트라씬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0.1형 넷북보다는 글자나 화면 크기 등 보기는 더 편합니다. 화면이 커진 만큼 전체적인 덩치도 커졌으므로 무게도 1.3kg 이내의 넷북보다는 좀더 무거운 1.5kg쯤 나갑니다. 다만 본체 부분이 넓어진 덕에 무릎 위에 올려두고 쓰기는 좋더군요.
일단 풀HD 영화를 볼 수 있다는 HP 미니 311의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 720P와 1080P 영상을 준비해 돌려봤습니다. H.264와 VC1 디코더를 갖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둘다 부드럽게 재생하더군요. 소리도 문제 없이 나왔습니다. 다만 관련 디코더가 없는 다른 플레이어(곰플, 팟플 등)에서는 둘 다 재생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쓰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는 천하의 아이온도 그닥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네요. 참고로 미니 311의 55Wh 기본 배터리는 720P 영화를 3시간 가량 볼만큼은 버팁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코어 AVC같은 유료 디코더를 깔고 플레이어에서 수동 설정하면 1080P 재생을 할 수 있긴 합니다.)
아, HP 미니 311은 HDMI 단자가 있어 HDTV와 케이블 하나로 연결해서 화면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영상과 소리가 동시에 HDTV로 출력되는데, 특별히 느리거나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HDMI로 연결한 HDTV의 해상도는 조절할 수 없고 그 TV에서 설정한 해상도를 따릅니다. 윈도7 홈 프리미엄이라 모니터와 HDTV를 연결했을 때 TV와 311 화면에 각각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더군요.(윈도7 스타터는 이 기능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은 프로세서에 따른 지연은 있어도 그래픽으로 인한 막힘은 거의 느끼질 못합니다. WoW도 큰 무리는 없었고요. 이보다 더 무거운 3D 게임들은 여전히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거의 실행조차 어려웠던 예전에 비하면 맛이라도 볼 수 있으니 한층 발전한 기분이 들긴 합니다. 참고로 엔비디아 아이온은 게임 외에도 포토샵4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가속을 할 수 있지만, 포토샵4가 없어서 이 테스트는 해보지 못했네요. 사진 편집 관련 기능이 좀더 나아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네요.
HP 미니 311은 넷북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아이온과 윈도7으로 넷북의 분위기를 바꾸려는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가볍고 작은 넷북에 비하면 좀더 커지고 무거워졌지만, 그래도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을 수준에서 성능이나 편의성을 많이 개선한 것에는 점수를 줄만 하지요. 다만 울트라씬 만큼 확실한 성능 향상을 보여 준 것은 아닌 데다 아이온과 윈도 7을 얹은 HP 미니 311의 가격대도 불확실해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윈도 XP 버전의 HP 미니 311이 60만 원 후반대에 나왔는데, 이보다는 좀더 비싼 가격이 될 것이라 짐작될 뿐, 값대 성능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단지 값의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일반 넷북과 HP 미니 311 같은 아이온 넷북 사이에서 저울질해 볼 가치는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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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미니 311로 보는 제품 현지화에 대한 단상

지난 주 HP 미니 311을 미리 살펴본 글(넷북 위의 넷북, HP 미니 311)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P 미니 311은 엔비디아 아이온과 윈도7을 모두 얹어 출시되는 첫 고성능 넷북이지요. 이미 윈도 XP와 아이온 LE만 담은 미니 311이 60만 원대에 출시된 상황이지만, 윈도7와 아이온 조합의 미니 311은 리뷰 전까지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고 머지 않아 정식 출시될 것입니다.
그런데 HP 미니 311을 보면서 문득 현지화에 대한 한 가지 고민이 남았습니다. 여느 넷북과 달리 그 앞에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곁들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제원과 성능을 갖고 있지만 현지화에 있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현지화는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에 따라 제품 구성을 바꾸거나 서비스를 내놓는 작업입니다. 물론 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는 일도 포함합니다. 국내 업체라면 크게 염려할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만들지 않는 외국 업체의 노트북은 이러한 현지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이를 테면 설명서나 박스 포장의 한글화, 한글 자판 인쇄 등은 기본입니다. 한글 운영체제는 당연하고 필수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해 좀더 쓰기 쉽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글로 제품을 안내하는 웹 사이트를 준비하고, 제품 상담을 위한 안내 전화와 구매자를 위한 AS 망을 갖추는 것도 현지화의 일환 이지요. 유통 역시 현지 정책에 맞춰 실행합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러한 모든 것이 갖춰지려면 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외국에서 날아다니던 업체도 자기 땅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뿌리를 쉽게 못내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글 운영체제와 한글화된 소프트웨어를 넣은 미니 311
HP 미니 311의 주요 특징 중 한가지는 풀HD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엔비디아 아이온을 넣은 넷북에서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지요.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풀HD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화질 영상 재생은 윈도 7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가 고화질 영화 재생을 하는 데 필요한 디코더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다른 나라, 특히 영어권 나라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보는 컨텐츠의 언어가 영어라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의 특별한 기능 없이도 바로 감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자막이 필요하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따로 소프트웨어를 깔아서 써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모 오픈 마켓의 제품 전단 어디에도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만 된다는 이야기는 없다
그렇다고 HP가 이들 플레이어를 위해 디코더를 제공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디코더는 프로그램을 만든 소프트웨어 업체가 내놓는 게 바람직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이용자는 자기가 쓰는 환경에서 한 기능이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용자 스스로 그 해법을 찾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부류는 극소수입니다. 일반 이용자들은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이해하는 순간 이미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제품을 구매할 때 속아서 샀다는 착각에 언짢아 할 것이고, 이것이 제품과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팟플레이어에서 재생하려면 여러 설정을 바꿔야 한다.
이제 현지화는 그 나라의 언어에 맞춰서 내놓는 게 아니라 이용 습관을 분석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하드웨어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능이 좋아지면 사용 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전 넷북이야 이런 걱정을 할 이유도 없지만 HP 미니 311쯤 되면 그 능력에 맞는 현지 이용자들의 습관을 분석했어야 옳다는 것입니다. 그 분석을 제대로 끝내고 이용 환경의 현지화를 이뤄냈다면 미니 311은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평가를 내리기에는 조금 이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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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을 달고 강해진 넷북, 미니 311의 성능은? - 2부. 속(기능과 성능)
늑돌이네 디지털 동굴 라지온 lazion.com 2009/11/23 10:24 삭제넷북의 허약함(?)을 보강해 주는 스팀팩, 아이온 플랫폼의 미니 311 리뷰 시간이 돌아왔다. 원래 2부지만 특별편이 중간에 꼈다. 아무튼 기능과 성능을 다루는 2부 - 속 편이다. 그럼 바로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니311의 제원이나 한번 훑어보자. Mini311-1010TU 제원 - CPU : 인텔 아톰 N280 1.66GHz - 칩셋 : NVIDIA MCP79 ION - 그래픽 : NVIDIA ION LE - 화면 : 11.6인치 1366..
넷북 부품 교체, 이렇게 하면 된다

앞서 '넷북 부품 업그레이드, 자기 만족에 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넷북의 성격상 부품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성능이라도 만족감을 느끼는 이용자라면 더 좋은 부품으로 바꾼다는 이야기였지요.
그 글을 올리고 난 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대체로 넷북은 넷북으로서 기능에 충실한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만, 그래도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열망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한 부분적인 업그레이드를 해도 부품 성능과 용량 확장 등 약간의 효과가 있기는 하므로 전혀 쓸모 없다고 말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때문에 이번에는 램과 저장 장치를 바꾸는 수준의 가벼운 업그레이드를 해보겠습니다.
▶ 내 넷북은 부품 교환을 할 수 있을까?
일단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기 전에 갖고 있는 넷북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인지 아닌지 정도는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화면 크기 25.4cm(10인치) 이상의 넷북은 100% 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부품을 바꿀 수 있습니다. 거의 노트북과 같은 형태로 부품을 넣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거든요.

본체를 뒤집어 바닥의 덮개를 열면 부품이 보인다.

HP 제품은 키보드쪽을 열어야 부품이 나타난다.
25.4cm보다 작은 넷북은 사실상 부품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아수스를 비롯한 몇몇 작은 넷북은 부품 교환을 할 수 있지만, 쉽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초소형을 염두에 두고 만든 넷북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봐야지요. 소니 바이오 P나 유경 빌립 등은 메인보드에 램을 직접 얹어서 분해가 불가능하고 제품에 따라서는 SSD 같은 저장 장치도 메인보드에 붙여서 바꿔 꽂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제품을 갖고 있는 분들은 일찌감치 포기하심이 좋습니다. ^^

대부분 작은 넷북은 부품 교환이 불가능하다.
▶ 램 | DDR2 규격
보통 윈도 XP를 쓰는 거의 모든 넷북에는 1GB 램이 꽂혀 있을 겁니다. 옵션으로 2GB를 채워주는 곳도 있지만, 대개는 1GB입니다. 그런데 1GB가 조금 애매합니다. 1GB 램으로 그래픽 램까지 공유를 하면서 쓰는 터라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위해서 쓰는 메모리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메모리가 넉넉해야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돌리더라도 좀더 원활하게 돌아가는 데, 그나마도 메모리 일부를 공유하는 만큼 이를 조금 늘려주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위가 DDR2, 아래가 DDR3다. 길이는 같지만 꽂는 부분의 모양이 다르다.
▶ 저장 장치 | SATA 방식
거의 모든 넷북의 저장 장치는 2.5인치 하드디스크입니다. 최대 용량은 160GB에 분당 회전수는 5400rpm이지요. 지금 윈도 XP가 깔린 넷북을 사면 이보다 적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윈도 7 넷북은 이보다 더 많은 용량을 가진 기본 모델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윈도 XP 넷북은 160GB가 한계입니다.

거의 모든 SATA2 하드디스크면 큰 문제 없이 작동하지만 구형 넷북은 반드시 연결 형식을 확인해야 한다.
▶ 성능은 얼마나 달라지나?

램과 저장 장치를 바꾸기 이전

램과 저장 장치(SSD)를 바꾼 결과. 램 결과는 같지만 저장장치는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덧붙임 #
요즘 램 가격이 심상치 않더군요. 하루가 멀다하고 몇천원씩 뛰네요. 당분간 램 업그레이드는 피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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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과 울트라씬의 성능은 얼마나 다른가?
최근 들어 넷북의 돌풍이 한풀 꺾인 듯한 분위기입니다. 여전히 많은 넷북이 판매되고 있지만, 매달 나오던 신제품 소식은 예전보다 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야기가 많아진 제품군도 있습니다. 울트라씬이지요. 울트라씬은 넷북의 성능을 보완하고 노트북의 휴대성을 보강하는 제품군입니다. 이 같은 형태의 제품군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시장은 이제 형성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지요.
울트라씬이 넷북의 이동성을 갖췄으면서도 더 나은 성능을 지니긴 했지만, 직접 써보지 않고는 넷북보다 얼마나 좋아진 것인지 감 잡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이나 문서 같은 작업이야 대부분의 넷북에서도 큰 무리가 없는 만큼 비교해도 의미가 없을 테지만,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인코딩 같은 몇몇 무거운 작업은 넷북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정말 그럴까요? ^^
▶ 비교 샘플 | HP 미니 2140HD와 삼성 센스 X420

왼쪽이 HP 미니 2140HD, 오른쪽이 삼성 센스 X420
이번 비교를 위해 넷북과 울트라씬 각 1대를 준비했습니다. HP 미니 2140 HD는 아톰 N270(1.6GHz)에 1GB 램(DDR2), GMA950 내장 그래픽 코어, 160GB 하드디스크, 1366x768 해상도의 25.6cm(10.1인치) 화면을 가진 모델입니다. 삼성 센스 X420은 인텔 코어2듀오 SU7300(1.3GHz)에 3GB 램(DDR3), GMA 4500MHD 내장 그래픽 코어, 하드디스크 250GB, 1366x768 해상도의 33.8cm(13.3인치) 화면의 제원입니다.
넷북과 울트라씬이라는 다른 제품군이므로 CPU나 램, 그래픽 코어의 핵심 제원이 다릅니다. 양쪽다 양산형 제품의 제원이므로 보편적인 제품군 비교로는 손색이 없을 겁니다. 다만 프로세서 클럭은 넷북용 아톰이 더 빠르지만, 울트라씬용 코어2듀오는 듀얼 코어 CPU라는 점을 주목하세요. 더불어 넷북은 DDR2 램을 쓴 반면 울트라씬은 DDR3, 내장 그래픽 코어도 GMA 950과 GMA 4500MHD으로 다르다는 점은 이해하셔야 합니다. 아, 넷북은 윈도7 스타터 에디션, 울트라씬은 비스타를 깔았습니다.
▶ 포토샵의 사진 편집 능력은?

넷북에서 포토샵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성능을 위해서 테스트를 하기는 했지만, 넷북은 고급 툴을 이용한 사진 편집은 어울리지 않는 반면 울트라씬은 그럭저럭 해볼만 합니다. 이 실험을 위해 9장의 로우(raw) 이미지를 읽는 데 걸린 시간은 넷북 2분27초, 울트라씬 56초 였습니다. 또한 읽어들인 9장의 이미지에 12단계를 거치는 리사이즈 액션을 실행해보니 넷북은 2분1초, 울트라씬은 1분 4초가 걸리더군요. 여러 장의 사진을 불러 작업하는 환경이라면 넷북보다는 울트라씬이 더 빠르고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 휴대 장치용 동영상으로 바꾸는 능력은?
준HD나 아이팟 터치 같은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동영상을 보려면 변환이 필요합니다. 동영상 변환 툴만 있으면 넷북이든 울트라씬이든 상관 없이 작업할 수 있지요. 하지만 변환을 끝내는 시간까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다음 팟인코더를 양쪽에 설치한 뒤 5분49초짜리 1080P 영상을 아이팟 터치 고화질용으로 변환해 본 결과 넷북 19분 10초, 울트라씬 6분 20초가 걸렸습니다. 넷북의 인코딩 속도는 0.3~0.4배였고, 울트라씬은 1.3배 이상이었습니다. 울트라씬이라면 시간이 좀 걸려도 변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텐데, 넷북은 좀 어려워 보입니다.

동영상을 변환해보면 울트라씬과 넷북의 성능차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 고화질 동영상 재생 능력은?
HD(720P) 이상급 고화질 동영상 재생은 프로세서보다 그래픽 코어의 역할이 더 큰 부분입니다. 그래픽 코어가 그 일을 못하면 CPU가 그 능력을 대신 발휘해야 하지요. 여기서도 넷북과 울트라씬의 능력이 달라집니다. 넷북에 들어있는 GMA950의 능력은 낮은 수준의 3D 그래픽이나 이미지를 표시하는 데 그칩니다. 고화질 동영상 재생에 필요한 능력이 없지요. 울트라씬은 GMA 4500MHD 내장 그래픽이나 엔비디아 또는 ATi의 외장 그래픽을 넣는데, 대체로 풀HD(1080P) 영상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 팟플레이어를 설치한 뒤 넷북은 HD 동영상 조차 재생하지 못했지만, 울트라씬은 별다른 조작없이 풀HD 영상까지 재생합니다. 넷북도 이전에 말한 방법을 쓰면 720P 동영상을 재생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재생하기 어렵고 점유율도 거의 100%에 이릅니다. 울트라씬은 평균적으로 70% 수준에서 재생하더군요.
▶ 가격 대비 능력은?
지금 인기있는 넷북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40~60만 원 대입니다. 대체적으로 50만 원대 제품이 가장 많아 보입니다. 울트라씬은 70~120만 원대까지 가격 폭이 넓은데, 대체로 수입산 제품이 80만 원대 안팎, 국산 제품들은 100만 원 안팎에 판매 중입니다. 인터넷과 문서 작업 위주로 쓴다면 50만 원대 넷북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풀HD 동영상을 보려거나 사진 편집을 위해 좀더 빠른 성능이 필요하다면 넷북으로는 어렵고 울트라씬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넷북과 울트라씬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 노트북의 가치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겁니다. 그래야 휴대성을 중시하는 넷북과 좀더 비싸도 성능까지 갖춘 울트라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을테니까요.
덧붙임 #

이번에 울트라씬의 대표 제품으로 테스트한 삼성 센스 X420이 9시간 이상 작동한다는 기준이 뭔지 모르겠네요. 삼성 최적 모드에서 배터리가 5% 남을 때까지 720P 동영상을 돌려보니 4시간 30분도 채 재생하지 못했습니다. 밖에서 고화질 영화 두 편을 겨우 볼 수 있는 수준인데, 인터넷만 할 게 아니라 영화를 즐겨보는 마니아라면 이 제품 역시 광고처럼 돼지코가 필요 없는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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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이 잦은 그대~ 넷북보다는 울트라씬! (HP DM3)
PAVLO 2009/11/26 13:33 삭제작년 후반기부터 몰아치던 넷북의 열풍은 잠깐 안정기로 돌아섰지만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저 역시 넷북의 인기에 편승하여 한동안 10인치 넷북 유저로 생활했었죠. 넷북! 정말 획기적인 아이템입니다. A4용지 3분의 2밖에 안 되는 크기에 책 한 권보다 가벼운 무게, 웹 서핑에 기본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고, 간단한 오피스 작업까지 커버하죠. 즉, 넷북의 최대 매력은 모바일 컴퓨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노트북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대학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얼마전 YP문고에서 굉장히 얇고 가벼워 마구마구 끌렸던 금색의 SONY 제품이 있었는데 사진속의 X시리즈 인가보네요. 프로세서에 대한 이야기 해주셔서 대단히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