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정말 '넷북(netbook)의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넷북의 열풍은 대단했죠. 올 한해 IT 제품 키워드 순위를 조사한다면 아마도 '넷북' 이 '아이폰' 과 1,2위를 다툴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그 열풍이 너무나 셌는지 넷북은 어느덧 성숙기로 접어드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세상에 나온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숙성된 느낌은 그만큼 빨리 대중화된 탓에 더이상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가 그리 커지지 않은 지경에 이르러 버렸습니다. 그런 넷북 열풍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한 계단 위의 폼팩터인 '울트라씬'이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고 있는 느낌이라 그럴듯도 합니다. 넷북과 큰 가격차를 두지 않으면서도 체감 성능이 커 조만간 넷북이 차지했던 '누구나 휴대하는 노트북' 시장은 울트라씬 플랫폼이 넷북의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트라씬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세계의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울트라씬 노트북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1위 제조사인 HP는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조금 늦게 울트라씬 노트북을 내놨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HP가 준비기간이 길어졌기에 뭔가 다른 울트라씬 녀석을 내놓을 것으로 내심 기대를 갖게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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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처음 받아든 HP의 울트라씬 dm1은 기대와 달리 지난 해부터 자주 봐오던 HP 노트북의 모습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광 표면과 상감 방식의 디자인 등 모든 소재들이 그닥 달라진 모습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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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과 사양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노트북인지, 넷북인지, 새로나온 울트라씬인지 구별이 안갈 모습입니다. 물론 이 사실 자체가 이런 아쉬운 얘기를 들을 성격은 아니지요. 자동차도 그렇듯 패밀리룩을 가져가면서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게 제조사 디자인의 기본이니까요. 대표적으로 애플의 맥북은 몇년째 별로 달라지지도 않는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엘리트북의 모습을 계승하면서 넷북으로서는 뛰어난 스타일을 보여준 HP 5101 을 써보고난 후라 더 그랬을까요? 아니면 제가 노트북을 꽤 구경하다보니 그럴까요. 어쩌면 큰 기대감에 비해 살짝 질리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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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HP는 이렇게 간다'라는 선언을 하는 제품에 대한 좀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했었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 평범합니다. 워낙 무난하면서 키보드도 나무랄데 없는 스타일이라 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 좋습니다. 다만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그 독특한 모습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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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mini 시리즈와 같은 은색 키보드는 여전합니다. 키피치도 좋고 널찍해서 타이핑하기 편하고요. HP 제품의 키보드는 항상 부족하지 않은 만족도를 주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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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1은 윈도 7 과 함께 듀얼코어 (SU4100) 를 가진 울트라씬이라는 정보를 이 스티커를 통해 알려줍니다. 윈도 7을 기본으로 넣어 비스타와 달리 쾌적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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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1 대략의 사양을 한번 살펴볼까요? (제가 살펴본 모델은 dm1-1028tu 모델입니다)
  • CPU : 인텔 듀얼코어 SU4100 1.3GHz
  • LCD : 11.6인치, 1366x768 해상도 LED 브라이트뷰
  • OS : 윈도우7 홈 프리미엄 32비트
  • 그래픽 : GMA 4500MHD
  • 메모리 : DDR3 2GB
  • 하드디스크 : 320GB
  • 네트워크 : 이더넷, 802.11a/b/g/n, 블루투스
  • 확장포트 : USB 3개, HDMI, D-SUB, 헤드폰-이어폰 콤보 잭, 5-in-1 메모리 카드 리더
  • 배터리 : 6셀
  • 무게 : 1.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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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 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 이렇게 옆에서 봤을때 LCD 상판의 두께는 물론 하판 본체가 손목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모습 때문입니다. 제품은 전반적으로 부담없는 크기와 무게로 좋은 편이에요. 점점 얇아지는 하체를 앞에서보면 꽤 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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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살짝 마음에 걸렸던 게 있습니다. 보다시피 터치패드 버튼이 위 사진처럼 접혀지는 부분 끝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열고 닫을 때 저 하단 버튼을 자꾸 누르게 되더군요. 그 부분은 좀 찝찝합니다. 저 버튼이 본체 끝까지 내려올게 아니라 좀더 간격을 뒀으면 그런 문제가 없을텐데 말이죠.

다른 각도에서 본 사진들 좀더 보시죠. 보편적인 HP의 넷북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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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dm1을 통해 오랜 시간 좀 써본 윈도 7은 확실히 비스타보다 많이 좋아졌더군요. 에어로 기능도 제법 괜찮고, 속도의 쾌적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터치패드만 mac의 트랙패드 정도 성능을 내주면 꽤 매력적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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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Mark06 테스트에서는 785점으로 오히려 삼성 X420때의 692점보다 높게 나오는군요. (삼성 센스 X420 의 테스트 결과는 링크 클릭) 그래픽 프로세서가 동일하면서 CPU는 오히려 dm1이 더 낮다고 봐야하는데 테스트 결과는 의외네요.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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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마크 결과도 오히려 삼성의 울트라씬 x420 보다 좀더 좋습니다.

1080p full HD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풀HD 동영상도 무리없이 상당히 잘 돌리네요. 그리고 CrystalMark 테스트에서도 넷북과는 차원이 다른 (HP의 넷북 2140HD 는 3만점정도) 스코어가 나오듯 윈도7 도 잘 돌리면서 쾌적한 성능을 보여준 dm1은 적당한 무게에 가지고 다닐 성능적인 매력은 충분한 녀석이었습니다.

다만 HP가 좀더 신선한 울트라씬만의 디자인을 보여줬으면 금상첨화였겠다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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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돌이네 디지털 동굴 라지온 lazion.com 2009/12/10 08:1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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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돌이네 디지털 동굴 라지온 lazion.com 2009/12/10 08:1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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